조회 수 30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제 대구의 한 꽃이 졌습니다.
평생을 이땅의 소외된 민중으로 살다가
소외된 민중들의 가슴을 한아름 안고
투쟁의 앞에서 살다가
마흔의 나이에 얻은 고약한 병.
간암과 또 다시 투쟁하다가
어제 꽃처럼 졌습니다.
초등학교를 나와 배고픔을 벗기 위해
과자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현장에서 인간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히고 곧바로 치열한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이쁜 색시와 신방 한번 차려보지 않은 노총각 그는
늘 투쟁의 현장에서 앞장서고
힘겨워 하는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오직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
오직 모든 민중의 평등세상,
오직 이땅의 평화통일을 위해
그는 자신의 생을 다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꽃 졌습니다.
저는 감히 그를 열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노란 산수유를 좋아했던 그가 노란 산수유꽃보다도
더 노란 얼굴로, 샛노란 눈동자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그 꽃진 자리에 꽃으로 펴 주세요.
대경연합 이영기 의장의 명복을 함께 기원해주세요.
멈춘 그의 심장에 꽃으로 피어주세요.

?
  • ?
    종화 2004.08.07 13:32
    대구에 강연가면 가끔씩 보고 술도 마시곤 했던 동지인데
    쓰리고 아픈 달랠 길이 없습니다
    부디 잘 가시길 기원할 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479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2445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1626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2248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8049
495 10월 8일 광주에서 만나요 이승기 2004.09.08 152
494 참 그립네 1 명길 2004.08.28 433
493 노문센터 나눔장터 제작단위 간담회 개최 공지 나눔지기 2004.08.20 237
492 통일축전 종화 2004.08.14 1008
491 길씨 약력 보냅니다 종화 2004.08.10 340
490 웃음의 엔돌핀 늘행복 2004.08.06 124
» 꽃으로 피어나시라 (펌) 1 이선희 2004.08.04 301
488 잘 지내죠 1 학식 2004.07.31 184
487 종화형 구로에 오셨었다면서요. 1 까치 (꽃다지) 2004.07.30 452
486 왔다가 1 서기 2004.07.29 254
485 천지인 새음반 .. Since 1993.. ONE.. 천지인 2004.07.18 352
484 좋은노래 잘 듣고 있습니다 2 이성환 2004.07.03 302
483 비가 내리면.. 1 김회수 2004.07.01 431
482 오랜만입니다 3 최석윤 2004.07.01 334
481 뭐하시고 게시나요 1 레드 2004.06.23 666
480 저만 노래가 안 들리나요?? 4 김회수 2004.06.17 712
479 무엇이 종화 2004.06.16 221
478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 종화 2004.06.16 239
477 종화 썽!!! 오랜만에 형님 소식 접합니다. 2 최상현 2004.06.12 346
476 오월의 장미꽃 김양일 2004.06.10 37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