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밭에 나가 김을 매고 고추 밭에 줄을 묶고 허리를 펴니
맑은 햇살이 반갑구나 빨래나 할까 아 배고프다
밭에 나가 탐스러운 상추도 땄네 이모님이 담가주신 된장국 끓여
고추장을 듬뿍넣고 비벼 먹으니 아 배부르다
하늘은 티없이 맑고 바람은 자유롭게 흐르고
적당히 배도 부르니 하품 난다
햇빛 쨍쨍한 그늘 아래 기타를 치고
새는 새대로 나는 나대로 노랠 부르고
할 일 없이 팔베게를 하고 누우니 졸립구나
낮이면 햇볕을 쬐고 밤이면 별을 세다 잠들고 난 자꾸 단순해지고 가볍구나
아무런 이유도 없고 아무런 상관조차 없는 듯 난 그러고만 싶은데 음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