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죽어라
아침 7시까지 일을 하고
날을 꼬박 샌 채로
사무실 앞에 있는 하루죙일 하는 24시 사우나를 향해 갔다
200미터도 안되는 사우나탕 가는길 앞에
24시 마트가 있어서 고픈 배를 채울 겸 들렀다
삶은 계란 3개를 먹고 베지밀 한병을 마셨다
사우나에 들어서서 옷을 벗고
신이 나게 뜨시고 또 뜨신 탕과 사우나실을 번갈아 가며
재밌게 놀았다
이젠 자야 할 시간이 되었다
수면실에 가서 자려고 시간을 보니 9시가 거의 다 되었다
한쪽 구텅이를 자리잡고 잠을 청하고 그대로 잠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사우나 탕에서 알람시계를 맞추어 놓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일어날 수 있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그냥 잤다
하기사 하루 자는 시간이 극히 작은 나에게
몇시간 자고 일어나는 것은 거의 시계와 같을 정도이니
문제될 게 없다
그래서 잤다
자고나서 일어난 순간
갑작스레 눈을 뜬 시간 역시 그에 보답이라도 한다는 듯이
11시 10분이었다
12시에 약속이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밖에 안되니까
지금 일어난 시간은 너무나 여유롭게 일어 난 것이다
일어나서 취침실을 나가려고 하는 순간에서 부터 문제는 커졌다
벌떡 일어나서
걸어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밑을 내려다 봤다
우후
도저히 밖에(여기서 밖이라 하면 사우나실 내 거실) 나갈 수가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고놈의 잠지가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에라
좀 더 누워 있어야 되겠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누웠다
다른 사람들 깨우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누웠다
11시 20분이 지나도록 이 놈의 새끼는 죽을 줄 몰랐다
약속을 지키려면 얼른 머리감고 화장품 정도는 바르고 나가야 할텐데
그럴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 놈이 왜 말을 안듣지...
갑자기 초조해 졌다
시커먼 천정을 쳐다보고
어제 다투었던 복잡한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 내서 생각했다
다른 생각을 하면 그 놈이 정신없이 죽어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많이 써먹던 기술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 놈은 지칠 줄 모르고 여전히 그대로 였다
점점 더 초조해 져서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꼿꼿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기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천정을 향하고 있었다
이거 정말 미쳐 버리겠다!
빨리 나가야 하는데
환히 불이 켜진 사우나 거실을
이 모양으로 어떻게 나간단 말이냐
별의 별 생각을 다하게 되었다
10년전 동생하고 싸우던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까지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이 싸가지없는 놈(?)에게 책 잡히지 않으려 하다
실패하고 나서
리어커에 갈치장사 다니던 우리엄니...
아직도 늙은 몸으로 이 놈의 육신을 걱정하며
시름에 차 계실 엄니까지 생각하면서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허사였다
벌써 11시 50분
이제 방법이 없다
그냥 뛰쳐 나가는 수밖에
앞으로 무작정 달려가면 12시 약속은 지킬 수 있다
오직 나가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작기도 오지게 작은 두 손으로 그 놈을 가리고
용기를 내서 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무조건 화장실로 향했다
쏴아 ---------------------------------
쏟아 붓는 그 순간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옷을 다리던 세탁하는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던것 외엔
그리 문제는 없었다
근데 이 놈이 오줌을 싸도 그 모양 그대로냐
오줌싸면 해결되야 되는 것이 수순인데
환장하겠다
화장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엄니 엄니
고생하시던 그 시절 엄니....
결국
모든 것을 진정시키고 나오니
참!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근데 이것이 뭐다냐
조금전에 내가 나왔던 수면실에서 나오고 있는 어느 한 사람이
거만한 모습으로 가운을 걸치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럼 나도 가운을 입었으면 되었을 것을
캄캄해서 찾지 못하고
당연히 가운은 안에 없을 줄 알고...
....
ㅎㅎ
....
... ....
나는
약속시간 30분을 넘기우고
이 나이에
행복반(?) 괴로움 반(?)으로
늦어버린 회의 테이블에 앉아
미안하다는 말을 수 십번 해야 했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아침마다
큰것과 작은 것을 동시에 해결하지 못하는
화장실의 괴로움은 오늘도 계속된다
말 안 듣는 고 놈 때문에 작은 것 한 쪽을 먼저 해결하고 나서
나중에
큰 것을 봐야 하기에
변기가 두가지를 해결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 않기에
말 안 듣는 고 놈 때문에
ㅎㅎㅎㅎ
내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남자가 다 그러는 건지
어쨌든 괴롭다
(이상)
그냥 푸념 임다
잠깐씩 들러 얼른 10여분 투자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 저에겐 행복임다
대구댁: 꼬리글 없는데 카운터가 올라가는 건 왜인가요?? [10/22-02:34]
대구댁: 잼나는 글 한번 더 읽으라고 그러는건가?? 아님 운영진만 볼 수 있는건가?? [10/22-02:35]
총무: 나와 행심이와 단결이 라는 연재 시리즈물은 이 새벽에 지우고 갑니다 선배님 내일 저에게 전화하세요 [10/22-04:20]
종화: 뭐시요? 그냥.... [10/24-01:58]
아침 7시까지 일을 하고
날을 꼬박 샌 채로
사무실 앞에 있는 하루죙일 하는 24시 사우나를 향해 갔다
200미터도 안되는 사우나탕 가는길 앞에
24시 마트가 있어서 고픈 배를 채울 겸 들렀다
삶은 계란 3개를 먹고 베지밀 한병을 마셨다
사우나에 들어서서 옷을 벗고
신이 나게 뜨시고 또 뜨신 탕과 사우나실을 번갈아 가며
재밌게 놀았다
이젠 자야 할 시간이 되었다
수면실에 가서 자려고 시간을 보니 9시가 거의 다 되었다
한쪽 구텅이를 자리잡고 잠을 청하고 그대로 잠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사우나 탕에서 알람시계를 맞추어 놓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일어날 수 있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그냥 잤다
하기사 하루 자는 시간이 극히 작은 나에게
몇시간 자고 일어나는 것은 거의 시계와 같을 정도이니
문제될 게 없다
그래서 잤다
자고나서 일어난 순간
갑작스레 눈을 뜬 시간 역시 그에 보답이라도 한다는 듯이
11시 10분이었다
12시에 약속이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밖에 안되니까
지금 일어난 시간은 너무나 여유롭게 일어 난 것이다
일어나서 취침실을 나가려고 하는 순간에서 부터 문제는 커졌다
벌떡 일어나서
걸어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밑을 내려다 봤다
우후
도저히 밖에(여기서 밖이라 하면 사우나실 내 거실) 나갈 수가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고놈의 잠지가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에라
좀 더 누워 있어야 되겠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누웠다
다른 사람들 깨우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누웠다
11시 20분이 지나도록 이 놈의 새끼는 죽을 줄 몰랐다
약속을 지키려면 얼른 머리감고 화장품 정도는 바르고 나가야 할텐데
그럴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 놈이 왜 말을 안듣지...
갑자기 초조해 졌다
시커먼 천정을 쳐다보고
어제 다투었던 복잡한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 내서 생각했다
다른 생각을 하면 그 놈이 정신없이 죽어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많이 써먹던 기술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 놈은 지칠 줄 모르고 여전히 그대로 였다
점점 더 초조해 져서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꼿꼿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기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천정을 향하고 있었다
이거 정말 미쳐 버리겠다!
빨리 나가야 하는데
환히 불이 켜진 사우나 거실을
이 모양으로 어떻게 나간단 말이냐
별의 별 생각을 다하게 되었다
10년전 동생하고 싸우던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까지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이 싸가지없는 놈(?)에게 책 잡히지 않으려 하다
실패하고 나서
리어커에 갈치장사 다니던 우리엄니...
아직도 늙은 몸으로 이 놈의 육신을 걱정하며
시름에 차 계실 엄니까지 생각하면서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허사였다
벌써 11시 50분
이제 방법이 없다
그냥 뛰쳐 나가는 수밖에
앞으로 무작정 달려가면 12시 약속은 지킬 수 있다
오직 나가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작기도 오지게 작은 두 손으로 그 놈을 가리고
용기를 내서 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무조건 화장실로 향했다
쏴아 ---------------------------------
쏟아 붓는 그 순간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옷을 다리던 세탁하는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던것 외엔
그리 문제는 없었다
근데 이 놈이 오줌을 싸도 그 모양 그대로냐
오줌싸면 해결되야 되는 것이 수순인데
환장하겠다
화장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엄니 엄니
고생하시던 그 시절 엄니....
결국
모든 것을 진정시키고 나오니
참!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근데 이것이 뭐다냐
조금전에 내가 나왔던 수면실에서 나오고 있는 어느 한 사람이
거만한 모습으로 가운을 걸치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럼 나도 가운을 입었으면 되었을 것을
캄캄해서 찾지 못하고
당연히 가운은 안에 없을 줄 알고...
....
ㅎㅎ
....
... ....
나는
약속시간 30분을 넘기우고
이 나이에
행복반(?) 괴로움 반(?)으로
늦어버린 회의 테이블에 앉아
미안하다는 말을 수 십번 해야 했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아침마다
큰것과 작은 것을 동시에 해결하지 못하는
화장실의 괴로움은 오늘도 계속된다
말 안 듣는 고 놈 때문에 작은 것 한 쪽을 먼저 해결하고 나서
나중에
큰 것을 봐야 하기에
변기가 두가지를 해결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 않기에
말 안 듣는 고 놈 때문에
ㅎㅎㅎㅎ
내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남자가 다 그러는 건지
어쨌든 괴롭다
(이상)
그냥 푸념 임다
잠깐씩 들러 얼른 10여분 투자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 저에겐 행복임다
대구댁: 꼬리글 없는데 카운터가 올라가는 건 왜인가요?? [10/22-02:34]
대구댁: 잼나는 글 한번 더 읽으라고 그러는건가?? 아님 운영진만 볼 수 있는건가?? [10/22-02:35]
총무: 나와 행심이와 단결이 라는 연재 시리즈물은 이 새벽에 지우고 갑니다 선배님 내일 저에게 전화하세요 [10/22-04:20]
종화: 뭐시요? 그냥.... [10/24-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