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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기지
높고 육중한 철대문위로
그들의 헬리콥터가 바람개비처럼 평화롭게 날아다니며
몇겹 경찰의 바리케이트에 힘없이 무너져내리는
우리들의 행렬을 비웃네

꽃같던 두 아이의 처참한 시신 위로
확인사살 곤봉이 자꾸만 내려꽂히고
끝없는 철새들의 행렬은 또 그위를 짓밟으며 아우성치며
무심히 흘러가네.
백발성성한 지팡이 노신부의 악다구니가
쉬지않는 먼지바람 속에 그만 곯아떨어질 무렵
빠르게 내리는 차거운 어둠
나는 그 어둠이 떠미는대로 뒷걸음치며
내집 밀창앞에 돌아와 섰네

문열자 밀려나오는 온기가 차갑게 또 나를 떠미네.

----  --- ---- ---- .....

밥달라고 조르며 바지가랭이 물고늘어지는
어린것들 성화에 걸려
기우뚱, 몸이 중심을 탈출했네
두손엔 그들의 저녘,
결코 놓칠수 없는 그들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나는 아낌없이 몸을 던졌네
'쩡'하며 축사지붕이 놀라 우는 소리,
속빈 쇠기둥이 떠는 소리
오늘밤 추위를 견딜 그들의 희망은 건졌으나
내콧등은 결국 무사치 못하고
부딪는 아픔, 채 느끼기도 전에
살얼음판처럼 쉽사리 터진 그 틈에서
'쭈르륵 똑' 쏜살같이 떨어지는 콩알만한 핏방울,
내얼굴 위에서 봐 줄데라곤 코밖에 없는데
다행이야 안무너졌으니.

"얘들아 제발 싸우지마, 먹을것 갖고 그리 싸우니 너희들은 아직 개인거야"

사람노릇 한다는건 이처럼 피나는 고행?

'죽은 노래에 애도를 표함'

옛날 어 릴적  배고팠 던 시 절- ,
어머니의  밥상앞에서-  
우린 서 로  더 많 이 먹 겠다고  어지럽 게  다투었죠-
어머니 는  이런 우 릴 보 고  무섭게  말 하 셨 죠
나눌줄  모르 는 것은 사 람 의  자식이   아니라고-

세월흐 르고  어른이 되고- 어 린 시 절 기억  잊어버 리 고-
어머니의  밥 상 앞에  나눔의  약 속 도  모두다  잊어버렸죠-
남보다  먼저 높이더높이- 숨 가쁜  다 툼 속에서-
약한 사 람- 쓰러지고  짓 밟혀도  모 르 는 척  외면했죠-
---------  ----------
전쟁은 싫 어  평화를 원- 해-
욕심을 버 려 빼 앗 지 마-
빼앗고 또 죽이면 서 최고되려한 다 면 누구든- 용서못해-
전쟁은 싫 어 평화를 원 해-
무기를 버 려 죽 이 지 마-
죽이고 또 죽여야 한 다 면  태어날 필요도  없 잖아-
전쟁은 싫어 평화를 원- 해-,
전쟁은 싫어 평화를 원- 해-,
전쟁은 싫어 평화를 원- 해-
더 이상- - 죽이지마-
전쟁은 싫어 평화를 원- 해-
전쟁은 싫어 평화를 원- 해-
전쟁은 싫어 평화를 원-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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