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4 22:26

5월의 친구

조회 수 2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5월의 친구

詩/김양일

친구야!
5월이 왔다.

서투른 솜씨로 장구를 치고
서투른 솜씨로 노래를 부르고
서투른 솜씨로 탈춤을 추고
서투른 솜씨로 무대에 서자던

빗발치는 5월의 햇살
온몸으로 받아내고
얼기설기 엉키는 인생길
굿거리 장단을 풀어두고
희노애락을 그려 보자던

친구야!

검은 안개가 내리는구나
검은 바람이 부는구나
으스스한 잔 떨림이 이는구나
북풍 한설이 이보다 매서울까

차디찬 콘크리트 빌딩 숲
구멍난 공간에
달빛 고운 하얀 나비
팔랑팔랑 내려앉는다.

두 평 남짓한 골방에서
허덕거리는 가슴에도
하얀 나비는 내려앉는다.

친구야!


항간에 떠도는 가당치도 않은
저들의 노림 수에 돌을 던지자던
풀꽃들의 노래를 부르자던
풀꽃들의 몸부림을 춤 추자던
풀꽃들의 애환을 무대에 올리자던
5월이 왔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479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2445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1626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2248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8049
475 잘 듣고 있습니다. 꿀꿀이 2004.06.07 323
474 모후산에는 벽돌이 산다 1 김양일 2004.06.04 234
473 종화야 잘 갔냐? 1 이상국 2004.06.01 391
472 오월에 피는 꽃 김양일 2004.05.25 249
471 휴- 광고글 지우기 힘드네요. 1 김회수 2004.05.23 868
470 아빠 1 단결 2004.05.21 679
469 안녕하세요아빠 1 단결 2004.05.21 451
468 반갑네요^^ 1 우정욱 2004.05.15 365
467 오랜만에 4 사과꽃향기 2004.05.14 651
466 먼저 보신분들이 스펨메일좀 지워주세요 관리 2004.05.10 525
465 산은 어둠을 준비한다 김양일 2004.05.09 262
464 잘 지내지요? 1 최석윤 2004.05.06 190
» 5월의 친구 김양일 2004.05.04 260
462 오랜만이네 홍번 2004.04.30 173
461 박종화차장님~ 안녕하신지요~ ^^ 3 안근영 2004.04.22 379
460 송워니 종화성에게 술먹자고 1 송워니 2004.04.22 609
459 흔들려야만 3 종화 2004.04.16 317
458 건강하시라 1 두만 2004.04.09 490
457 그 섬에 갈래요 김양일 2004.04.01 189
456 25일까지 고생하십시오 혀니 2004.03.24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