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두발 내디디면
발 딛는 어느곳인든 길이 되는 것을
한사람 두사람 모이기만 하면
우리가 바로 새 길이 되고
파도가 되고 역사가 되는 것을
이제 비로소 알았구나 친구야
세상이 이렇게 어두운 것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되려 세상이
제 가슴 속에 숨겨 놓았기 때문이라는 걸
마침내 우린 알았지
산 첩첩 물 넘실 어려운 시절
헤쳐 나갈 길 없다고 여겨질수록
친구야 가자 우리 새 길이 되어
가자 또 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