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오랜만에 서울서 돈벌던 친구가 왔네
이것 저것 물어 보다 술이나 한잔 약속했지
'야 그라모 시민 극장 앞에서 보자'
'야.. 시민극장 없어졌다 아이가..'
예전에 많은 이들과 함께 했던 그 자리엔
이제는 옷을 파는 커다란 가게가 있지
내가 잊고 있는 건 그 옛날 약속일까
아니면 기억 속 친구들일까
아니면 아니면 바로 나자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