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게임맨
요즘 청보리사랑 3집 앨범을 만들기 위해
맹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겨울방학이다 보니 단이와 결이가 아빠랑 같이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청보리사랑 노래 연습할 때 같이 있게 된다
전주에서 순창에서 완주에서 김제에서 정읍으로 등등
연습할 때마다 바뀌는 연습장소건만
잘도 적응해 나간다
자의든 타의든 단이와 결이는 연습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고
연습하고 있는 신곡을 거의 다 외워버리게 된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흥얼거리는 노래도 그 노래고
공을 차면서 힘줄 때 주는 기합도 그 노래고
밥먹을 때 추임새도 그 노래다
오직 그 노래 뿐이다
젊을 적에
당구 배운다고 당구장 한 번 갔더니
그 뒤로는 누워도 천정에 보이는게 당구알 이더니만
우리 단이와 결이가 꼭 그 꼴이다
오늘은 범민련 사무실에 와서 게임을 하고 있다
집에 인터넷이 안되다 보니
사무실에만 오면 컴앞에서 산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이겨도 그 노래
져도 그 노래
오직 청보리사랑의 신곡들이다
바보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나는 농사꾼
죽을 때가지 농사꾼
이런 대목을
신나게 자판을 두드리며
자랑스런 게임 포기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나는 게임맨
죽을 때가지 게임맨
이렇게 부르면서 게임을 하고있다
ㅋㅋ
앗 ! 지금 막 게임에 졌나보다
갑자기 노래를 바꿔 부른다
통일열차가 달린다
비켜라 길비켜 비켜라
이렇게 부르는 노래를
통일열차가 멈췄다
이제는 집에가 집에가
로 바꿔 부른다
ㅋㅋㅋ ....
모두들 설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