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4 18:29

훈계 잘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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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머인 재곤이형은 택시운전을하는 택시노동자이다
은행창구마다 핸드폰을 파느라고 여념이 없는 이 때 무지 싸게 판다는 말에 혹하여 핸드폰을 새로 장만했다
안되는 기능이 없는 신품인지라 우리가 함께 술 한 잔이라도 하는 시간이면 괜히 일어나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핸드폰을 자꾸만지작 거리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핸드폰사용료를 고정제로 해서 매달 4만5천원이 나온다고 했는데
벌컥 7만5천이 나오지 않았는가
거기에다가 기존에 사용했던 핸드폰 회사에서까지 중복 출금이 되었으니 걱정거리가 되고말았다
해당기관에 전화를 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그 곳의 반응은 엉뚱한 답변만이 온다
이거 환장할 노릇이다
고객이 설명을 잘 못 들었다고 우겨대니 할말을 잃을 수 밖에 ...
그러다 저러다 전화화질만 해대고 하다가 마침내 핸드폰 미납으로 핸드폰 끊기고 말았다
꼬랑지 추운놈은 핸드폰 사용자이다
도저히 불편해서 하루 살기가 힘들어진다
다시 전화를 한다
이 사기꾼놈들아! 먼저 욕부터 내지르고 전화상담을 시작한다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간다

- 지금 전화 받으신 분 성함은 어떻게 되요
  나와 똑같은 피해자들의 서명을 13명이나 받아놓았응께
  차분히 이야기를 해보자고?
  이래도 되는 거여?  
소비자 고발센터로 고발하러 가기전에 다시한번 물을랑께
  책임있게 답변해 줘야됩니다
  정액제로 하면 새로 구입되는 핸드폰값을 받지않고
  매달 4만5천원만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고 해서
  핸드폰을 샀는데 지금 7만5천원이 출금되고 나중에는 요금을 내지 않으니까 핸드폰을 정지 시켰는데 이것이 귀 회사의 합법적 조치입니까?  
...

-  대답을 해보시오 왜 말이 없소
- 설명하는 직원이 뭔가 착오를 일으켰나 봅니다
   다시 정정해 드리고 많이 부과된 요금은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 처음부터 진작그럴 것이지 이제사그런 이유는 뭡니까?
   핸드폰까지 정지시켜 버리고 사람불편하게 해 놓고 이제사
   그런 거냐고요
  당신이 생각해도 잘했다고 보십니까?
  회사가 장사를 잘 할려면 분수대로 해야지....
  등등  
있는소리 없는 소리 다 끄집어 내서 잔소리하고 한소리 또 하고 전화받는 아가씨 꽤나 괴롭다
전화에 귀를 대고있는  아가씨는 귀찮은 듯 마냥 예 예 만 되풀이 하고 있을게 뻔하다

그건그렇고...
다시 말이 이어진다
- 이 전 회사에서 이중 부과된 돈은 어쩔 것이오
- 그 건 고객님께서 그 회사와 직접 해결하셔야지요
- 당신들이 가입을 시킴과 동시에 이전하여 이중부과가 안된다고
  하지 않했는가벼!
  뭣이라고! 인자사 나보고 혼자 해결하라고!
- 고객님 너무나 바쁜시간이어서 이만 끊어야 할 것 같네요
- 여보시요 !
  여보시오  !!
  야 ! 씨버럴년아 !!!
  여보시오~~~~~~~~

전화가 언제 끊겨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전화통화 내용을 듣고 있는 나로서는 웃음이 터질 수 밖에!
잘 타일러 놓고 지겹도록 훈계까지 하고 마지막에는 씨버럴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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