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2 12:39

우물안 개구리

조회 수 3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두 해 전 일일 게다
어느날 가수 안치환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보내준 테잎 잘 듣고 있어'

그 때 내가 보내 준 테잎은 서글픈 고정관념이란 나의 시집 출간에 맞추어 제작한 페키지 테잎이었다
거기에 우물안 개구리라는 노래와 시낭송이 들어 있었다

전화 내용은 계속 이어진다
"내가 태어나 남의 노래를 듣고 울어본 적이 딱 두번 있는데
그 중의 한번은
형이 낭송한 사평역에서 라는 시낭송을 듣고 울고
두 번째는 지금 듣고있는 우물안 개구리란 노래야"

그리고는 자신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7집에 으뜸곡으로 쓰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7집은 완성되었다
다행이 작년 평양가기 바로 직전에 들을 수 있어서
따끈따끈한 신보를 접하게 되었다
조금만 늦게 나왔더라도 징역안에서 들을 수 없었을 텐데 말이다

신경 써 주는 치환이의 마음이 한없이 고마웠지만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나를 복잡하게 했다

그래
내가 노래를 만들어 단 한사람이라도
울 수 있게 한 노래를 만들었다면
난 내 인생을 잘살았구나

그저 그렇게 생각하니
온 세상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시련과 아픔의 연속이던 15년의 세월도 그렇게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10년이라는 세월 2 종화 2003.10.13 320
116 11일 종화 2007.11.12 572
115 1층 2 종화 2011.02.12 218
114 2004년 광주의 오월 종화 2004.05.17 479
113 20일 만에 2 관리자 2012.06.24 179
112 5.18 후기 종화 2010.05.28 210
111 [re] 신바람식구들 1 꼬마 이쁜이 2008.05.22 453
110 가네요 종화 2007.12.25 486
109 가석정의 겨울 종화 2008.12.07 443
108 가을 문턱은 종화 2010.10.08 145
107 가을 한 편 2 종화 2009.10.20 243
106 가을인가 싶더니... 종화 2005.10.23 651
105 겨울길 종화 2011.12.22 160
104 고달픈 삶을 슬기롭게 종화 2004.10.26 447
103 고속버스 안에서 종화 2003.03.17 345
102 공단에서 1 종화 2010.01.21 231
101 공연을 마치고 난 뒤 종화 2007.09.28 426
100 광주지하철 첫 개통 2 종화 2004.04.30 498
99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4 종화 2002.12.16 330
98 그대의 집 안을 두리번 거리니 종화 2002.09.06 2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