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2 12:39

우물안 개구리

조회 수 3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두 해 전 일일 게다
어느날 가수 안치환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보내준 테잎 잘 듣고 있어'

그 때 내가 보내 준 테잎은 서글픈 고정관념이란 나의 시집 출간에 맞추어 제작한 페키지 테잎이었다
거기에 우물안 개구리라는 노래와 시낭송이 들어 있었다

전화 내용은 계속 이어진다
"내가 태어나 남의 노래를 듣고 울어본 적이 딱 두번 있는데
그 중의 한번은
형이 낭송한 사평역에서 라는 시낭송을 듣고 울고
두 번째는 지금 듣고있는 우물안 개구리란 노래야"

그리고는 자신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7집에 으뜸곡으로 쓰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7집은 완성되었다
다행이 작년 평양가기 바로 직전에 들을 수 있어서
따끈따끈한 신보를 접하게 되었다
조금만 늦게 나왔더라도 징역안에서 들을 수 없었을 텐데 말이다

신경 써 주는 치환이의 마음이 한없이 고마웠지만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나를 복잡하게 했다

그래
내가 노래를 만들어 단 한사람이라도
울 수 있게 한 노래를 만들었다면
난 내 인생을 잘살았구나

그저 그렇게 생각하니
온 세상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시련과 아픔의 연속이던 15년의 세월도 그렇게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

  1. 사랑할 수 밖에

    Date2002.09.05 By종화 Views253
    Read More
  2. 삼일 낮과 밤

    Date2002.09.02 By박종화 Views305
    Read More
  3. 서예전을 마치고

    Date2009.12.26 By종화가 Views215
    Read More
  4. 선거가 끝난 뒤

    Date2004.04.16 By종화 Views453
    Read More
  5. 세일하는 장례식장

    Date2003.11.05 By종화 Views344
    Read More
  6. 소포를 싼다

    Date2002.09.20 By박종화 Views257
    Read More
  7. 슬럼프

    Date2010.12.04 By종화 Views273
    Read More
  8. 신바람식구들

    Date2008.05.20 By종화 Views434
    Read More
  9. 심난하구먼

    Date2004.12.07 By종화 Views459
    Read More
  10. 썰렁~

    Date2013.10.06 By종화 Views148
    Read More
  11. 아이들

    Date2005.05.14 By종화 Views666
    Read More
  12. 어느날 취조실에서

    Date2002.11.07 By종화 Views297
    Read More
  13. 어쩌면 좋아

    Date2005.09.03 By종화 Views736
    Read More
  14. 어쩌자고

    Date2004.02.11 By종화 Views370
    Read More
  15. 엊그제 같은데...

    Date2003.01.31 By종화 Views345
    Read More
  16. 연륜

    Date2005.10.27 By종화 Views399
    Read More
  17. 예비군훈련

    Date2004.09.04 By종화 Views458
    Read More
  18. 왜그러지

    Date2003.08.13 By종화 Views459
    Read More
  19. 우물안 개구리

    Date2002.09.12 By종화 Views352
    Read More
  20. 우산

    Date2003.11.10 By종화 Views3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