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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의 한 꽃이 졌습니다.
평생을 이땅의 소외된 민중으로 살다가
소외된 민중들의 가슴을 한아름 안고
투쟁의 앞에서 살다가
마흔의 나이에 얻은 고약한 병.
간암과 또 다시 투쟁하다가
어제 꽃처럼 졌습니다.
초등학교를 나와 배고픔을 벗기 위해
과자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현장에서 인간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히고 곧바로 치열한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이쁜 색시와 신방 한번 차려보지 않은 노총각 그는
늘 투쟁의 현장에서 앞장서고
힘겨워 하는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오직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
오직 모든 민중의 평등세상,
오직 이땅의 평화통일을 위해
그는 자신의 생을 다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꽃 졌습니다.
저는 감히 그를 열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노란 산수유를 좋아했던 그가 노란 산수유꽃보다도
더 노란 얼굴로, 샛노란 눈동자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그 꽃진 자리에 꽃으로 펴 주세요.
대경연합 이영기 의장의 명복을 함께 기원해주세요.
멈춘 그의 심장에 꽃으로 피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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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화 2004.08.07 13:32
    대구에 강연가면 가끔씩 보고 술도 마시곤 했던 동지인데
    쓰리고 아픈 달랠 길이 없습니다
    부디 잘 가시길 기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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