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제 대구의 한 꽃이 졌습니다.
평생을 이땅의 소외된 민중으로 살다가
소외된 민중들의 가슴을 한아름 안고
투쟁의 앞에서 살다가
마흔의 나이에 얻은 고약한 병.
간암과 또 다시 투쟁하다가
어제 꽃처럼 졌습니다.
초등학교를 나와 배고픔을 벗기 위해
과자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현장에서 인간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히고 곧바로 치열한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이쁜 색시와 신방 한번 차려보지 않은 노총각 그는
늘 투쟁의 현장에서 앞장서고
힘겨워 하는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오직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
오직 모든 민중의 평등세상,
오직 이땅의 평화통일을 위해
그는 자신의 생을 다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꽃 졌습니다.
저는 감히 그를 열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노란 산수유를 좋아했던 그가 노란 산수유꽃보다도
더 노란 얼굴로, 샛노란 눈동자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그 꽃진 자리에 꽃으로 펴 주세요.
대경연합 이영기 의장의 명복을 함께 기원해주세요.
멈춘 그의 심장에 꽃으로 피어주세요.

?
  • ?
    종화 2004.08.07 13:32
    대구에 강연가면 가끔씩 보고 술도 마시곤 했던 동지인데
    쓰리고 아픈 달랠 길이 없습니다
    부디 잘 가시길 기원할 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154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140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210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488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6786
195 안부묻습니다 1 수현 2010.05.07 137
194 안녕하세요. 몇 가지 여쭤볼 게 있어서.... 2 가배 2012.12.26 137
193 ^-^** ㅇ ㅣㄹ ㅏㄴ ㅣ 2002.09.05 138
192 비오는 날 1 종화 2005.06.10 138
191 지리산을 들으며 1 김귀동 2005.06.27 138
190 안녕하세요? ^_^ 1 조영주 2005.08.18 138
189 가을이네요 1 최석윤 2005.10.04 138
188 이제서야... 1 박진구 2006.06.25 138
187 [공모소식] 13회 지용신인문학상 - 작품마감 4월20일 동양일보 2007.04.06 138
186 사진멜로... 1 이규 2007.11.06 138
185 [노래패-우리나라] 예쁜플래쉬(22일 연대노천 콘서트) 우리나라 2003.03.06 139
184 [우리나라] 29일(금) 작은공연에 초대합니다 ^^ 우리나라 2005.07.20 139
183 급한마음에 그저 2 최석윤 2002.09.17 140
182 앨범주문은 제발 우측상단 메일보내기로 관리자 2002.09.18 140
181 습관.. 9 대구댁 2002.10.10 140
180 협조공문 관리 2003.03.02 140
179 공연후기 1 종화 2004.10.09 140
178 Re..일부러 들렀습니다. 종화 2002.08.13 141
177 박종화 선생.미안한 마음이 하계윤 2002.09.05 141
176 전남매일9.13 관리 2002.09.13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