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끝없이 걷다가 정신없이 걷다가 불현듯 내가 애틋하다
파란만장 했던 날 헝클어진 흔적들 모든 것이 새롭다 다 새롭다
생각할수록 그저 고맙기만 해 함께 갈 그대 있음으로
상처뿐인 청춘도 말라버린 사랑도 모든 것이 고맙다 다 고맙다
창밖엔 눈 내리고 설악 같은 나의 나의 삶처럼
하늘가엔 배가 뜨고 바다 같은 나의 나의 삶처럼
인생은 언제나 겨울바다에 젖어 끝이라는 말 그 말 지워내고
시작뿐이다 늘 시작뿐이다 늘 시작이야
[창작노트]
30년의 지나온 흔적들이
어제 일처럼 스쳐간다
그래
무엇이 됐건 다 고맙다
살아있는 오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지탱해 주던
모든 것들이 다 고마울 뿐이다
대중들과 대화를 할 시간이 주어질 때면
살아오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냐고 묻곤 한다
늘 같은 대답이었다
지금 오늘이 가장 힘들다는 대답
지나 간 것이 무에 힘들 일이 있겠는가
지나가 버렸는데
그리고
또다시 시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