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술 없인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이대론 못 살 것 같아
밤새워 마시고 또 아침에 취해
부서지는 바람 같아도
눈물 없인 이 가슴 터질 것 같아
진짜로 터질 것 같아
밤새워 울고 또 아침에 우는
지독한 내 운명이라도
웃자 웃자 웃자 웃자
티 안 나게 티 안 나게 티 안 나게 웃자
웃자 웃자 웃자 웃자
티 안 나게 티 안 나게 웃자
까맣게 타버린 심장이라도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하얗게 웃으면서 새벽길 뛰자
크게 웃자 아픈 티 안 나게
[창작노트]
마음의 불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할 때
제 정신으로 살 수가 없을 때
세상 모든 것이 나 때문에 일그러졌다는 생각이 들 때
마음의 병으로 시달리며 사람 눈을 피해 신음할 때
내 위장은 2년이 넘도록 밥을 거부하기도 했다
막걸리 한 잔을 밥 대신 먹어가며
사람들 앞에서 사업을 지휘하는 생활에도
티가 날까봐
악착같이 몸부림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늘 티가 났었나 보다
근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봐 주는 모든 이들을 위해
더 크게 웃어야겠다
티 안 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