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길을 잃었네 거리는 회색빛 기침을 하고
화려한 빛 속으로 꾸역꾸역 음 사라져갔네
49초 포장마차에 하얗게 벗겨진 돼지 껍데기
잘리고 볶여지고 지져지면 음 씹어 먹었네
식어 버리고 질겨진 채로 오늘을 버텨야 했던
그런 껍데기였네
누가 날 비웃고 있는지 누가 날 욕하고 있는 건 아닐지
아무말 아무 눈빛 아무 것도 내 등엔 비수처럼 박히고
허우적되고 있는가 허우적되고 있는가
식어 버리고 질겨진 채로 오늘을 버텨야 했던
그런 껍데기였네 나는 그냥 껍데기였네
껍데기 껍데기 였네 껍데기 껍데기 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