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라면 징그럽다고 하는 녀석이
하얀 가운만 봐도 기겁을 하는 녀석이
오늘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별별 검사 다 받다가 이제는 뇌파와 피검사만 하는데도
얼마나 보채고 싫어라 하는지
늘 병원에 오는 날이면 마음이 짠한게
개운치가 않네요
이놈의 병원문을 언제나 넘지 않으려는지....
검사하러 가는 날
바람은 찬데
아무것도 모르고
밖에 나가자니
졸졸 따라오는 녀석
병원에 들어서자
벌써 얼굴이 굳어지고
잠자는 약을 먹인다고
울며불며 버둥대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
뇌파를 찍어보고
피도 조금 빼내고
약기운이 사그러들지 않아
비척이며 투정을 부리는데
가슴만 답답하니
괜시리 줄담배 피우다가
업어주고 안아주고
겨우겨우 달래놓고서
과자하나 안기면서 달래놓고
바람은 찬데
하늘은 맑은데
마음만 회색빛에
먹구름 가득한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얼마나 더 지속되어야 하는지
속시원히 말해주는 이 없고
시커멓게 속만 타
웃음이 맑은 아이를 보면
더 속만 타들어가
어허 무슨 놈의 아비가
두 손 다 놓고서
이리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
11월의 하늘은 맑은데
삶은 이리도 무겁기만 한지
연신 웃음을 웃다
다시 잠이 든 아이를 두고
바람은 내 가슴을 파고 들더니
허허로운 웃음만 가져간다
하얀 가운만 봐도 기겁을 하는 녀석이
오늘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별별 검사 다 받다가 이제는 뇌파와 피검사만 하는데도
얼마나 보채고 싫어라 하는지
늘 병원에 오는 날이면 마음이 짠한게
개운치가 않네요
이놈의 병원문을 언제나 넘지 않으려는지....
검사하러 가는 날
바람은 찬데
아무것도 모르고
밖에 나가자니
졸졸 따라오는 녀석
병원에 들어서자
벌써 얼굴이 굳어지고
잠자는 약을 먹인다고
울며불며 버둥대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
뇌파를 찍어보고
피도 조금 빼내고
약기운이 사그러들지 않아
비척이며 투정을 부리는데
가슴만 답답하니
괜시리 줄담배 피우다가
업어주고 안아주고
겨우겨우 달래놓고서
과자하나 안기면서 달래놓고
바람은 찬데
하늘은 맑은데
마음만 회색빛에
먹구름 가득한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얼마나 더 지속되어야 하는지
속시원히 말해주는 이 없고
시커멓게 속만 타
웃음이 맑은 아이를 보면
더 속만 타들어가
어허 무슨 놈의 아비가
두 손 다 놓고서
이리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
11월의 하늘은 맑은데
삶은 이리도 무겁기만 한지
연신 웃음을 웃다
다시 잠이 든 아이를 두고
바람은 내 가슴을 파고 들더니
허허로운 웃음만 가져간다
가슴이 저민 시 한편에서 당신의 질긴 생존을 읽습니다 어떤 것도 포기하지 마시고 삶을 당당하게 살아보게요 비관보다는 낙천적인 사고와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불패의 신념을 결코 놓지 말게요
그리고 고 녀석을 주제로 계속해서 시를 올려주세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도와드릴께요
그리고 시한편 너무 좋습니다 진정성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문예의 무기란 걸 잊지 마시고 허허로운 가슴 일으켜 세우고 모두가 함께하는 삶에 희망을 주시려거든 많이 써주세요 저도 읽고 싶어요 그리하신다면 볼 가치도 없는 저의 연작시 연재는 포기하겠습니다 아니 포기할 수 있도록 써 주세요 좋으면 시집만들 때도 적극 추천하여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