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에 있는 글 퍼왔슴 (노래 이야기에 맞는 것 같아서)
우물안 개구리
두 해 전 일일 게다
어느날 가수 안치환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보내준 테잎 잘 듣고 있어'
그 때 내가 보내 준 테잎은 서글픈 고정관념이란 나의 시집 출간에 맞추어 제작한 페키지 테잎이었다
거기에 우물안 개구리라는 노래와 시낭송이 들어 있었다
전화 내용은 계속 이어진다
"내가 태어나 남의 노래를 듣고 울어본 적이 딱 두번 있는데
그 중의 한번은
형이 낭송한 사평역에서 라는 시낭송을 듣고 울고
두 번째는 지금 듣고있는 우물안 개구리란 노래야"
그리고는 자신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7집에 으뜸곡으로 쓰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7집은 완성되었다
다행이 작년 평양가기 바로 직전에 들을 수 있어서
따끈따끈한 신보를 접하게 되었다
조금만 늦게 나왔더라도 징역안에서 들을 수 없었을 텐데 말이다
신경 써 주는 치환이의 마음이 한없이 고마웠지만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나를 복잡하게 했다
그래
내가 노래를 만들어 단 한사람이라도
울 수 있게 한 노래를 만들었다면
난 내 인생을 잘살았구나
그저 그렇게 생각하니
온 세상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시련과 아픔의 연속이던 15년의 세월도 그렇게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노래창고 12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