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2 14:55

1층

조회 수 32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층

막막하고 캄캄하고 손떨리고 심장 떨리는
빈곤한 글장이
1층에 사는 한 여인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고
아니 내 일이다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 산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하염없이 우는 일 밖에 없다
울다 지쳐 돌아 누우면 또 눈물이 난다

얼굴 한 번 보지도 못한 이를 위하여
찬 밥 한 덩이가 그리웠던  이를 위하여
이미 죽어버린 가녀린 영혼을 위하여
아니 나를 위하여
가슴이 찢어지는 눈물이라도 흘려야만  할 것 같다
김치를 얹은 밥 한 술갈을 뜨면서도
멈출래야 멈출 수가 없는 선홍색 눈물로
내가 사는 이 산 속
온통 물들여야만 할 것 같다

부디 잘 가소서
(작가 최고은을 생각하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썰렁~ 2 종화 2013.10.06 189
116 너무 오래 홀로 두었다 관리자 2019.11.18 203
115 작업 끝 종화 2009.09.18 234
114 넉넉한 마음을 배우기 위해 종화 2002.09.27 241
113 단식 종화 2012.06.08 242
112 지금 여기에서 관리자 2011.04.15 244
111 겨울길 종화 2011.12.22 245
110 가을 문턱은 종화 2010.10.08 249
109 5.18 후기 종화 2010.05.28 254
108 투표장을 나오면서 종화 2014.07.10 256
107 핸드폰 종화 2003.07.03 263
106 조금 늦었지만... 관리자 2011.06.14 270
105 20일 만에 2 관리자 2012.06.24 278
104 도둑놈 종화 2002.10.01 279
103 종화 2010.10.10 286
102 참으로 씁쓸하다 종화 2003.06.24 288
101 춥다 1 박단 2005.02.20 290
100 진정한 아름다움은 박터지게 싸우는 것이다 종화 2002.09.23 296
99 모기 한마리 3 종화 2002.09.22 301
98 벌써 종화 2011.10.06 3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