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4 14:20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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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 곳에도 참 오랜만에 들러본다
내가 이리도 정신없이 살았는지를 돌아본다
해놓은 일도 없이 사라져 가는 세월앞에 무기력하기만 하는 나일진데 뭐 그리 바쁘다고 이토록 오랫동안 이 공간을 비워 놓았는지 모를 일이다
요즘은 살아가면서 잠시만 신경을 안쓰고 있다보면
일년이 가버리는 것 같다
내가 재는 시간의 길이도 예전같지 않게 너무나 짧아져버린 것 같다 시간을 보는 두 눈도 두리뭉실해져 버린 것 같다
시간을 만지는 손도 그렇고 딛고 선 발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게 무디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산다는 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빈 틈없이 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관점으로 보면 역사 나는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산다
하여 이 공간도 일상처럼 챙기지 못했으리라
앉아서 3분이면 글 하나씩 올리는 이리도 쉬운 일 하나 하지 못하면서 무슨일을 했겟는가
많이 반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누리집 벗들에게 찔끔찔끔 미안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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