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7 14:41

심난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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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하구먼
모든 동지들이 여의도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는데 나는 일주일간의 예술농활에 들어간다
오래전에 약속된 것이라 도저히 취소가 불가능하게 되어 버려서 어쩔수 없는 형국이다
농민들과 함께하는 문제가 중요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온 텃밭에서 생각해 볼 때
사실 내 마음속으론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일상사업을 중단하고 여의도에 집결하라는 조직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활동가의 마음이 이리도 불편한 것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조직적인 문제속에서 내 자신의 일정이 문제 되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민족의 운명을 가르는 최대의 결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픈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리라

어떤 발악으로 우리의 앞길을 막아선다고 해도
도도하게 흘러가는 민족의 장강을 거스를수는 없을 것이다
조국통일을 향한 민중들의 전진이라는 역사의 강물을 막아서는 자들은 모두가 물고기 밥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제 더이상 민족의 역사가 퇴보해서는 안된다
오직 전진 뿐이다
어려운 자신의 현실과 조건이 있더라도 모두가 국가보안법 철폐의 한길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를 바라면서
답답해 지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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