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3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가하여 손이 꽁꽁 얼어버린지도 모른채

촛불을 들고 네시간이 넘도록 서있었다
부시는 사과하라 무릎꿇고 사과하라
단순한 두 마디의 구호를 가지고 5시간을 외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세상이 시리도록 슬퍼졌다
반미주의자라는 낙인하에
극좌아닌 극좌로 매도되어
청춘을 보내버린 우리의 동지들이 과연 얼마였던가

지금은 모두가 거리로 나서서
미국 반대를 외치고 있다
야 상놈의 새끼들아
여기는 우리땅이야 라고 외치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삭발한 사회초년생의 목소리도 아름답고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선무방송을 하는 사회자의 목소리도 아름답고
아리랑만 나오면 폴딱폴딱 뛰면서 춤을 쳐대는 중고등학생들의 촛불놀이도 신이 나는 광화문이다

내가 여기까지 오길 정말 잘했구나
이 오진꼴을 못봤더라면
평생 후회를 하며 살았을텐데 하는 격분에 찬 기분마저 들곤 했다
반미의 물결이 광화문 네거리를 뒤덮고 그 많은 전투경찰들을 일거에 밀어 내고

네거리를 장악한 국민들의 분노는 아름답게 사위어 들어가는 촛불과 함께

그야말로 아름답고 눈물겨운 역사적인 한 장면이 되었다
장관을 이루는 촛불의 너울은 이순신 장군의 동상 아래서 꺼질줄 몰랐고

단순히 소파개정으로 끝날 수 없다는 국민들의 적나라한 표출로 승화되어 갔다
어떤 농민의 말대로 미군철수의 첫걸음이 시작된 것은 아닐까
우리 땅에 눌러 붙어 있더라도 돈 내고 있어야 할 날이 머지 않은 것은 아닐까  
내일이야 어찌되든
어쨌든 20년 묵은 가슴의 체증이 싹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떨어지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고....

?
  • ?
    산유화 2002.12.17 10:39
    종화 선배님 이구 그날 저도 광화문에 그자리에 있었건만~
    참으로 아름 다운 오후 였지요..
    살면서..살면서..그리 아름다운 광경은 처음이였지요..
    그동안 이름없이 스러 저간 동지들에 피맺힌 한이 되살아옴을
    참으로 가슴벅찬 그날이였답니다..
  • ?
    종화 2002.12.17 15:19
    앗 ! 함께있었다니
    흐- 미 아까버라
  • ?
    종화 2002.12.17 16:29
    이쪽 저쪽 훓터가면서 약올리지 말고 후원회 가입이나 얼렁 해
  • ?
    유화 2002.12.18 15:36
    충웅성~~~~신입 산!!유!!화!! 종화 선배께 보고 합돠~
    2002년 12월 17일 가입을 명 받았기에 이에 신고 함돠~
    ㅎㅎㅎㅎㅎㅎㅎ 나 가입 했어요~~~

  1. 10년이라는 세월

    Date2003.10.13 By종화 Views352
    Read More
  2. 11일

    Date2007.11.12 By종화 Views573
    Read More
  3. 1층

    Date2011.02.12 By종화 Views219
    Read More
  4. 2004년 광주의 오월

    Date2004.05.17 By종화 Views479
    Read More
  5. 20일 만에

    Date2012.06.24 By관리자 Views180
    Read More
  6. 5.18 후기

    Date2010.05.28 By종화 Views212
    Read More
  7. [re] 신바람식구들

    Date2008.05.22 By꼬마 이쁜이 Views454
    Read More
  8. 가네요

    Date2007.12.25 By종화 Views487
    Read More
  9. 가석정의 겨울

    Date2008.12.07 By종화 Views444
    Read More
  10. 가을 문턱은

    Date2010.10.08 By종화 Views146
    Read More
  11. 가을 한 편

    Date2009.10.20 By종화 Views262
    Read More
  12. 가을인가 싶더니...

    Date2005.10.23 By종화 Views651
    Read More
  13. 겨울길

    Date2011.12.22 By종화 Views161
    Read More
  14. 고달픈 삶을 슬기롭게

    Date2004.10.26 By종화 Views449
    Read More
  15. 고속버스 안에서

    Date2003.03.17 By종화 Views346
    Read More
  16. 공단에서

    Date2010.01.21 By종화 Views232
    Read More
  17. 공연을 마치고 난 뒤

    Date2007.09.28 By종화 Views427
    Read More
  18. 광주지하철 첫 개통

    Date2004.04.30 By종화 Views500
    Read More
  19.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Date2002.12.16 By종화 Views383
    Read More
  20. 그대의 집 안을 두리번 거리니

    Date2002.09.06 By종화 Views28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