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3 19:21

말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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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려야지

또 한차례 태풍이 올지도 모른다니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농민들의 수확을 앞둔 가슴이 무너져 내릴텐데...
비가 개인 뒤는 다시 후덥지근하다
차라리 팍 더워버렸으면 더 좋겠다
제발 다음 태풍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비바람이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을 무렵
깊은 잠에 빠졌나 보다
문이 활짝 열린 채로 그렇게 자면서
비바람은 치고 거실은 온통 빗물에 젖고
TV보다가 잠들며 덮었던 이불하며 침대하며
완전히 빗물에 걸레가 됐다
좆됐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잤다
무정한 잠은 비바람의 와중에서도 나의 심장을 잠재우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이런 난리가 났었다

말려야지
해뜨면 말려야지
빨아 말려야지
따가운 했살에
어느 새 세월따라 축축해진 내 심장도 슬그머니 빼서
말려야지
꼬들꼬들하게
야들야들하게
쫄깃쫄깃하게
허버 뽀송뽀송하게
한 점 습기도 없이
말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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