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못보는 우리
암 말기에서 수술하고
완치됐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다가
어제는 방송에까지 나가
암 이기는 먹거리를 자랑하더니
오늘
그가 죽었다는 부고를 들었다
한 치 앞도 못보는 우리
암 말기에서 수술하고
완치됐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다가
어제는 방송에까지 나가
암 이기는 먹거리를 자랑하더니
오늘
그가 죽었다는 부고를 들었다
2009년 오월의 어머니여 들으소서
님은 갔지만 님이 왔습니다
말
발끝
지금
젊은이여 분노하라
망월동을 걷는다
실퍼라
현실
사람들은 모른다
당신이라면 어쩌겠는가
낙관의 괴력
노신사는 경거망동 하지 말아야 한다
강정
우리의 영원한 벗 신은정을 떠나 보내며
똑같다
나무가 되리
절벽에도 꽃은 피고
꽃
선생님의 바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