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4 23:06

혁명과 청춘

조회 수 39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혁명과 청춘

청춘은
혁명 없이 한 걸음도 걷지 못했다
혁명 없는 동지는 있을 수도 없으며
혁명 없는 사랑은 아이들의 빨대과자에 불과했다
술 한 잔을 놓고도 혁명을 이야기 했으며
몰래 가슴 깊이 품었다가 펴 본 금서들의 목록에도
혁명은 생명처럼 숨쉬고 있었다
봄에는 새파란 솔 이파리의 혁명이 있었으며
여름에는 땀으로 얼룩진 근육질의 혁명이 있었고
가을에는 낙엽지는 소리를 혁명의 핏소리가 대신 했다  
겨울에도 혁명은 결코 겨울잠을 자지 않았다

이제 와서 청춘은
혁명이 끝났다고 말한다
혁명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고 난 뒤에
제 멋대로 마침표를 찍는다
혁명의 집 근처에 조차 가보지도 않고서

청춘이여
나는 아직도
혁명이란 용광로에 붉은 심장을 녹여버리고 싶다


530*390
?
  • ?
    김 정진 2009.04.07 03:23
    어깨겯고 전진하는 용맹함보다 끌려가는 동지의 허리를 결사코 놓지 않으려는 비장함을 느낍니다. 혁명은 굴렁쇠처럼 둥글게 둥글게 쉼없이 굴러야 혁명!! 아름다운 그 이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너와나 사이에는 종화 2007.09.02 283
21 이런 싸가지 종화 2006.12.18 288
20 촛불이다 종화 2008.06.28 288
19 이 언덕길을 종화 2008.12.07 304
18 나답게 3 종화 2009.01.21 311
17 아빠의 소원 3 박결 2004.11.04 312
16 그대가 곁에 있기에 1 종화 2003.01.13 318
15 당장 멈춰라 종화 2006.11.29 325
14 가슴 따수운 어버이 전사 류락진 동지를 떠나보내며 종화 2005.04.03 333
13 말하라고 종화 2008.06.29 340
12 꽃잎으로 가는 길 종화 2007.04.02 357
11 백아산 편지 종화 2007.06.05 362
10 축하합니다 종화 2007.02.04 379
9 금단의 선 종화 2007.10.04 379
8 아름다움이여 1 종화 2007.12.26 380
7 받고싶어요 3 종화 2002.10.24 391
6 꿈에 대하여 종화 2008.03.23 391
» 혁명과 청춘 1 종화 2009.01.14 396
4 너나 쳐 묵으랑께 종화 2008.05.03 443
3 바쳐야 한다 92년 시집 file 박종화 2002.07.25 4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