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4 23:06

혁명과 청춘

조회 수 587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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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과 청춘

청춘은
혁명 없이 한 걸음도 걷지 못했다
혁명 없는 동지는 있을 수도 없으며
혁명 없는 사랑은 아이들의 빨대과자에 불과했다
술 한 잔을 놓고도 혁명을 이야기 했으며
몰래 가슴 깊이 품었다가 펴 본 금서들의 목록에도
혁명은 생명처럼 숨쉬고 있었다
봄에는 새파란 솔 이파리의 혁명이 있었으며
여름에는 땀으로 얼룩진 근육질의 혁명이 있었고
가을에는 낙엽지는 소리를 혁명의 핏소리가 대신 했다  
겨울에도 혁명은 결코 겨울잠을 자지 않았다

이제 와서 청춘은
혁명이 끝났다고 말한다
혁명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고 난 뒤에
제 멋대로 마침표를 찍는다
혁명의 집 근처에 조차 가보지도 않고서

청춘이여
나는 아직도
혁명이란 용광로에 붉은 심장을 녹여버리고 싶다


530*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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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 정진 2009.04.07 03:23
    어깨겯고 전진하는 용맹함보다 끌려가는 동지의 허리를 결사코 놓지 않으려는 비장함을 느낍니다. 혁명은 굴렁쇠처럼 둥글게 둥글게 쉼없이 굴러야 혁명!! 아름다운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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