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3 21:16

너나 쳐 묵으랑께

조회 수 5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너나 쳐 묵으랑께

미친놈들이 미친소 들여와서
정신 멀짱헌 우리헌티 묵으라고 허믄 안 되지 이
뭣이라고야
값싸고 맛있다고야
응 긍께 너나 많이 쳐 드시라고야
뭔 엠병 육갑을 떤다고
병걸린 소를 수입해 갖고
온 나라를 그냥 시끄럽게 해 놓고는
뭣이라고야
묵기 싫으면 안 묵으면 된다고야
아야 이 씨벌럴 자식아
누구는 묵고 싶어서 묵냐
식당에 한 번 가 봐야
묵고 싶어서 중국김치 묵냐
맛이 좋다고 중국 쌀을 묵냐
이 문디 자슥아
이 것 저 것 다 따지지 않더라도
병이 퍼져불믄 온 국민이 난리를 칠텐디
묵기 싫으믄 묵지 마라고야
안 묵은다고 병에 안 걸린다냐
소로 맨드는 것이 어디 한 두가지다냐
뇌가 썩어 간다는디
너라믄 묵것냐
어디 어쩐가 보게
날마다 한 접시씩 한 십 년간
맛있게 쳐 묵어봐라
병에 걸린가 안 걸린가 한 번
실험쪼까 해보게
그래가꼬
사지 벌벌 떨다 말고
땅바닥에 딩굴딩굴
개거품 물고 토악질이나 해대다가
뻣뻣헌 사지 쭉 내 민 채 디져불믄
하이고 고 것 봐라 묵으면 안됭께
들여오지도 말고 아예
쳐다보지도 말라고 안 했는가벼
에이 재수없어
그럼서
고 놈의 몸뚱이에 침이나 한번 탁 뱉어 줄랑께
어디 한 번 묵어봐야
묵어보라고야
비싸고 질좋은 한우만 꼭꼭 숨어서 쳐 묵지 말고
떳떳허게 넘들이 다 보는디서 십 년이고 백 년이고
한 번 묵어봐야
아이고메 똥도 맛있는 나라 아메리카는
소고기야 당연히 맛 있어서
오진 꼴 맛을 본다고
높이높이 소리쳐 감서
십 년이고 백 년이고 쳐 묵고
아니 니 자손들 만 대까지 한 번 쳐 믹에 봐야
글고 다시는 우리헌티 묵어보라고 말을 허지들 마랑께
고놈의 혓바닥 잘라불믄 소주 안주감 밖에 안됭께
묵기 싫으믄 묵지 말란 말도 허지 마랑께
낫 하나 밖에 든 것이 없는 일자 무식이지만
이 낫으로 나락 모가지 비어 불듯이
니 놈의 머리채를 왼손으로 꼰아잡고
모가지를 걍 콱 비버리고 싶응께
쳐 묵고 싶으믄
너나 많이 쳐 묵으랑께에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너와나 사이에는 종화 2007.09.02 319
41 금단의 선 종화 2007.10.04 554
40 아름다움이여 1 종화 2007.12.26 425
39 꿈에 대하여 종화 2008.03.23 423
» 너나 쳐 묵으랑께 종화 2008.05.03 503
37 이게 무슨 짓인가 <1 과 2 > 종화 2008.06.01 359
36 비가 오고 있습니다 종화 2008.06.28 274
35 촛불이다 종화 2008.06.28 394
34 비가 온다면 종화 2008.06.29 324
33 말하라고 종화 2008.06.29 492
32 행복할 수 밖에 종화 2008.08.25 300
31 이 언덕길을 종화 2008.12.07 430
30 겨울나무 2 종화 2008.12.07 439
29 열정 관리자 2008.12.21 448
28 혁명과 청춘 1 종화 2009.01.14 587
27 나답게 3 종화 2009.01.21 531
26 종화 2009.02.24 239
25 연재1-자유롭게 종화 2009.04.14 204
24 금남로를 걷는다 관리자 2009.05.15 403
23 범민련에 대한 단상 종화 2009.05.15 3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