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2 14:34

각본대로 간다

조회 수 2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각본대로 간다
          박종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각본대로 간다
영화도 아니 것이
드라마도 아닌 것이 연극도 아닌 것이
짜여진 각본대로 간다
민족의 운명이 각본대로 간다

쇠고기가 뼛심으로
광우병을 짊어지고 들어오고 나면
다음은 또 무엇이 들어오려나
이쯤해서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전체 각본은
철학없는 연출자가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는
눈앞의 시청률을 따라 흐르는대로 간다
쳐다보는 사람들 궁금해 하다
말라지고 타버리라고 각본대로 간다
서서히 시들어 가는 민족의 운명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각본대로 간다

모든 것이 상처로 아파지고 난 다음에야
바쳐질 피눈물일랑 한 방울도 남김없이
민중의 이름으로 거둬 들일 수 밖에 없음을
예고편으로 보여주며
각본대로 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 꽃잎으로 가는 길 종화 2007.04.02 357
101 꿈에 대하여 종화 2008.03.23 391
100 나답게 3 종화 2009.01.21 311
99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 종화 2004.06.16 246
98 나무가 되리 종화 2012.12.11 80
97 나무그늘을 위한 발라드 종화 2002.09.05 168
96 나무만도 못하지 종화 2006.11.05 166
95 나의 이유 종화 2002.10.01 187
94 낙관의 괴력 관리자 2011.09.06 127
93 날고싶다 종화 2002.10.24 259
92 너나 쳐 묵으랑께 종화 2008.05.03 443
91 너와나 사이에는 종화 2007.09.02 283
90 노래꾼으로 산다는 것은 종화 2003.08.29 160
89 노신사는 경거망동 하지 말아야 한다 종화 2012.07.03 110
88 눈치보는 나라처럼 비굴한 것은 없다 시민의 소리 2002.08.17 215
87 눈치보는 사람들의 시는 종화 2002.10.01 137
86 님은 갔지만 님이 왔습니다 종화 2009.05.25 280
85 당신의 미소 종화 2003.12.24 170
84 당신이라면 어쩌겠는가 종화 2011.03.10 176
83 당장 멈춰라 종화 2006.11.29 3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