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2 14:34

각본대로 간다

조회 수 2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각본대로 간다
          박종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각본대로 간다
영화도 아니 것이
드라마도 아닌 것이 연극도 아닌 것이
짜여진 각본대로 간다
민족의 운명이 각본대로 간다

쇠고기가 뼛심으로
광우병을 짊어지고 들어오고 나면
다음은 또 무엇이 들어오려나
이쯤해서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전체 각본은
철학없는 연출자가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는
눈앞의 시청률을 따라 흐르는대로 간다
쳐다보는 사람들 궁금해 하다
말라지고 타버리라고 각본대로 간다
서서히 시들어 가는 민족의 운명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각본대로 간다

모든 것이 상처로 아파지고 난 다음에야
바쳐질 피눈물일랑 한 방울도 남김없이
민중의 이름으로 거둬 들일 수 밖에 없음을
예고편으로 보여주며
각본대로 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 삼촌 종화 2002.10.01 105
101 삶이 초라해 진다 종화 2002.10.01 142
100 만나야 할 사람은 오지 않는다 종화 2002.10.01 184
99 모르고 있다 종화 2002.10.01 106
98 술잔을 들어라 종화 2002.10.01 185
97 영원한 아웃사이더의 꿈 종화 2002.10.01 162
96 우리가 왔습니다 종화 2002.10.01 118
95 나의 이유 종화 2002.10.01 187
94 이별이 주는 말 종화 2002.10.01 147
93 눈치보는 사람들의 시는 종화 2002.10.01 137
92 어디 소리쳐 보시오 종화 2002.10.01 158
91 창문을 열면 종화 2002.10.01 152
90 평양 안내원과 조선일보 종화 2002.10.01 179
89 일미터 사이를 두고 종화 2002.10.01 162
88 날고싶다 종화 2002.10.24 259
87 받고싶어요 3 종화 2002.10.24 391
86 그대가 곁에 있기에 1 종화 2003.01.13 318
85 망월동을 걷는다 종화 2003.05.10 218
84 외로운 뜰을 만들었어요 종화 2003.06.24 219
83 노래꾼으로 산다는 것은 종화 2003.08.29 1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