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2 14:34

각본대로 간다

조회 수 5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각본대로 간다
          박종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각본대로 간다
영화도 아니 것이
드라마도 아닌 것이 연극도 아닌 것이
짜여진 각본대로 간다
민족의 운명이 각본대로 간다

쇠고기가 뼛심으로
광우병을 짊어지고 들어오고 나면
다음은 또 무엇이 들어오려나
이쯤해서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전체 각본은
철학없는 연출자가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는
눈앞의 시청률을 따라 흐르는대로 간다
쳐다보는 사람들 궁금해 하다
말라지고 타버리라고 각본대로 간다
서서히 시들어 가는 민족의 운명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각본대로 간다

모든 것이 상처로 아파지고 난 다음에야
바쳐질 피눈물일랑 한 방울도 남김없이
민중의 이름으로 거둬 들일 수 밖에 없음을
예고편으로 보여주며
각본대로 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금단의 선 종화 2007.10.04 556
81 너와나 사이에는 종화 2007.09.02 321
» 각본대로 간다 종화 2007.09.02 500
79 백아산 편지 종화 2007.06.05 524
78 오월이야기 종화 2007.05.22 597
77 한미 FTA 종화 2007.04.07 662
76 꽃잎으로 가는 길 종화 2007.04.02 597
75 축하합니다 종화 2007.02.04 540
74 이런 싸가지 종화 2006.12.18 469
73 당장 멈춰라 종화 2006.11.29 556
72 한나라당과 북핵 종화 2006.11.16 259
71 겨우내 얼어붙은 새날 종화 2006.11.05 435
70 나무만도 못하지 종화 2006.11.05 385
69 선술집 유물론자 종화 2006.11.04 423
68 교수와 거지의 공통점 종화 2006.09.24 275
67 잔인한 나라 종화 2006.06.27 411
66 유행의 첨병 종화 2006.06.27 244
65 함께 종화 2006.05.25 423
64 벌써 일 년입니다 종화 2006.03.26 328
63 주고 받는다는 것 종화 2006.02.03 3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