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9 04:34

당장 멈춰라

조회 수 5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당장 멈춰라
                           박종화
              
당장 멈춰라
국민의 목숨 줄을 잡아 당기며 휘돌리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당장 멈춰라
한여름에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곡식들 마냥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말라 죽어가는 농민들을 보지 않으려거든
이 미친 짓을 당장 멈춰라

지금 당장 멈춰라
희망이 없는 내일을 희망이라 내돌리는
어리석고 어리석은 정치놀음을 당장 멈춰라
핏기없는 얼굴로 걸어다니는 시체가 되어
오직 하나 분노만을 눈에 이글거리며 헤매이는 노동자들을 보지 않으려거든
이런 미친 짓을 당장 멈춰라

어서 빨리 멈춰라
모든 것을 다 말아먹기 전에 멈춰라
모조리 짓밟으면서
영원한 굴종을 강요하고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언제든지 조선의 피눈물을 빨아먹고자 달려드는
흡혈귀의 나라 아메리카의 양키들이
제 아무리 이 강토를 유린한다 한들
지구촌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거든 멈춰라
앞으로 십년 안에 나라의 모든 것을 말아먹고 싶지 않거든
제발 간절함으로
이 미쳐서 환장할 행진을 당장 당장 멈춰라  

제발 당장 멈춰라
불을 보듯 뻔한 현실을 앞에 두고
한 마리 벼룩 때문에 초가삼간을 통 채로 태워버리는
무모하고도 무모한 불장난을 피끓는 간절함으로 당장 멈춰라
모든 것을 멈춰라
개미가 황소한테 이긴다는 야무진 거짓말도 당장 멈춰라
야금야금 치밀하게 기어 들어오는 쥐새끼같은 미국 놈들 앞에서
큰소리 치며 협상하고 있다는 샛빨간 거짓말도 당장 멈춰라
이미 정해진 불평등한 정치놀음판에서
우리가 미국을 이길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도 당장 당장 멈춰라

헐벗고 굶주린 육신으로 식민의 노예가 되기 전에
민중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고
어머니의 젖가슴이 무덤을 이루기 전에
이 피눈물 나는 불장난과
이 얼척없는 놀음질과
샛빨갛고 샛빨간 거짓말로
화려하게 뒤집어 쓴 미친놈들의 축제를 어서 당장
지금 당장  당장 멈춰라
?

  1. No Image 04Oct
    by 종화
    2007/10/04 by 종화
    Views 556 

    금단의 선

  2. No Image 02Sep
    by 종화
    2007/09/02 by 종화
    Views 321 

    너와나 사이에는

  3. No Image 02Sep
    by 종화
    2007/09/02 by 종화
    Views 500 

    각본대로 간다

  4. No Image 05Jun
    by 종화
    2007/06/05 by 종화
    Views 524 

    백아산 편지

  5. No Image 22May
    by 종화
    2007/05/22 by 종화
    Views 597 

    오월이야기

  6. No Image 07Apr
    by 종화
    2007/04/07 by 종화
    Views 662 

    한미 FTA

  7. No Image 02Apr
    by 종화
    2007/04/02 by 종화
    Views 597 

    꽃잎으로 가는 길

  8. No Image 04Feb
    by 종화
    2007/02/04 by 종화
    Views 540 

    축하합니다

  9. No Image 18Dec
    by 종화
    2006/12/18 by 종화
    Views 470 

    이런 싸가지

  10. No Image 29Nov
    by 종화
    2006/11/29 by 종화
    Views 556 

    당장 멈춰라

  11. No Image 16Nov
    by 종화
    2006/11/16 by 종화
    Views 259 

    한나라당과 북핵

  12. No Image 05Nov
    by 종화
    2006/11/05 by 종화
    Views 436 

    겨우내 얼어붙은 새날

  13. No Image 05Nov
    by 종화
    2006/11/05 by 종화
    Views 385 

    나무만도 못하지

  14. No Image 04Nov
    by 종화
    2006/11/04 by 종화
    Views 423 

    선술집 유물론자

  15. No Image 24Sep
    by 종화
    2006/09/24 by 종화
    Views 275 

    교수와 거지의 공통점

  16. No Image 27Jun
    by 종화
    2006/06/27 by 종화
    Views 411 

    잔인한 나라

  17. No Image 27Jun
    by 종화
    2006/06/27 by 종화
    Views 244 

    유행의 첨병

  18. No Image 25May
    by 종화
    2006/05/25 by 종화
    Views 424 

    함께

  19. No Image 26Mar
    by 종화
    2006/03/26 by 종화
    Views 330 

    벌써 일 년입니다

  20. No Image 03Feb
    by 종화
    2006/02/03 by 종화
    Views 337 

    주고 받는다는 것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