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6 16:58

우물안 개구리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물안 개구리
박종화

그래
어쩌면 나는 우물안 개구리 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길도 포기할 순 없었다
우물 안에서조차
보이는 하늘만이라도
전부를 사랑하고
전체를 껴안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
너의 말처럼 난 우물안 개구리였다
그런 내가 싫어 한번은
사력을 다해 올라갔었지
처음 보는 넓고 황량한 벌판에 떠밀려
끝도 없는 바람에 취해
온 사방을 눈치보며 두리번 거릴 때 이미
하늘은 내 가슴에 사라지고 없었다
슬펐어 난 정말
붉게 타버린 그
작은 동그라미 같은 하늘이
너무나 보고싶었다

그래
세상은 다 그런다는 것을 알아버린 순간
모두가 외면하려 드는 우물안이 좋아졌다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보이는 하늘만이라도
전부를 사랑하고 껴안을 수 있다면
누가뭐래도
내 삶은 크고 크다는 것을 알았다
붉게 타버린 동그라미같은
작은 하늘을 너무나 사랑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우물안 개구리 종화 2002.09.06 232
41 이렇게산다 우린 종화 2002.09.06 233
40 지금 종화 2005.11.04 233
39 사랑하는 사람끼리 종화 2004.02.18 234
38 비가 오고 있습니다 종화 2008.06.28 238
37 이게 무슨 짓인가 <1 과 2 > 종화 2008.06.01 241
36 행복할 수 밖에 종화 2008.08.25 245
35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 종화 2004.06.16 246
34 비가 온다면 종화 2008.06.29 248
33 겨울나무 2 종화 2008.12.07 253
32 무엇이 종화 2004.06.16 255
31 벌써 일 년입니다 종화 2006.03.26 256
30 날고싶다 종화 2002.10.24 259
29 강지연 종화 2004.06.11 259
28 각본대로 간다 종화 2007.09.02 259
27 우리가 당신입니다 종화 2004.05.29 266
26 하루 종화 2004.12.23 274
25 님은 갔지만 님이 왔습니다 종화 2009.05.25 280
24 열정 관리자 2008.12.21 281
23 젊은이여 분노하라 종화 2009.11.11 2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