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6 16:53

기다리는 모심

조회 수 3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다리는 모심
박종화

- 엄니
해가 서쪽에서 뜰랑 갑소
정부가 평양방문을 허락했다고 허요
평양 좀 갔다와야 쓰겄소
엄니가 먼저 가셔야 쓸것인디 죄송 허구만요
- 오냐
니가 통일 통일 험서
죽자살자 뛰다본께
이런 날도 오는 갑다
정부 모르게 갔다와서
교도소 갔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냐
글고 본께 너는 운이 좋은 것이여
잘 갔다 오그라
여비라도 챙겨주고 싶은디 가진 것이 없으니 어쩐다냐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주시며
아쉬움과 성근 걱정을 못내 감추지 못하시던
엄니 앞에 돌아가기도 전에 징역 먼저 들렀습니다

- 엄니-이
어쩌야 쓰까요-잉
엄니가 서울구치소로 와야 쓰겄소
(평양에서 돌아오자 마자 공항에서 국정원에 연행되면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 바쳐야 한다 92년 시집 file 박종화 2002.07.25 491
121 산문집 사색과 함께 노래와 함께(일부) file 박종화 2002.07.25 214
120 제2시집 서글픈 고정관념 file 박종화 2002.07.25 245
119 평양방북시집- 지금도만나고 있다 file 박종화 2002.07.25 284
118 우리가 왔습니다. file 박종화 2002.08.10 173
117 눈치보는 나라처럼 비굴한 것은 없다 시민의 소리 2002.08.17 274
116 겸손과 헌신의 사표를 던진 그대에게 종화 2002.08.26 260
115 나무그늘을 위한 발라드 종화 2002.09.05 380
114 독불장군은 없다 종화 2002.09.06 211
113 천지를 내려다 본 순간 종화 2002.09.06 274
» 기다리는 모심 종화 2002.09.06 360
111 우물안 개구리 종화 2002.09.06 256
110 파란이 되고싶다 종화 2002.09.06 392
109 우리의 사랑은 종화 2002.09.06 255
108 깊은밤의 데이트 종화 2002.09.06 396
107 2초가 10분을 이긴다 종화 2002.09.06 232
106 뜨거운 세상을 위해서는 종화 2002.09.06 369
105 지켜야만 될 서글픈 고정관념 종화 2002.09.06 312
104 이렇게산다 우린 종화 2002.09.06 468
103 국선변호 종화 2002.09.19 2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