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불혹 앞에서

박종화


가을 코스모스가
내 키보다 큰 꽃이었단 것을
긴 세월을 살아 오면서 왜 몰랐을까
구치소 담벼락에 핀 코스모스를 바라보면서
하나의 사실을 받아 들이고 보니 마흔인가

통일은 언제나 될까
평양의 리선생은 잘 있을까
재판결과는 어떻게 될까
온 갖가지 일상의 작은 일들이
의혹 투성이의 바다를 허우적거리게 만드는데
벌써 나 마흔인가

한 점 무혹은 커녕
만 점 의혹에 시달리는 하루인데
코스모스 꽃잎을 따보는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내 나이
벌써 마흔인가


인정하고 싶지 않는
의혹 투성이의 마흔
조국분단의 불혹
이 것이 내 이름인가



211.190.112.131 종화: 불혹에 가까이 서시는 나무그늘님에게 [09/19-00:20]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 강정 종화 2012.10.14 58
121 똑같다 종화 2012.11.30 61
120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텀블벅 진행중) file [종화] 2022.08.08 65
119 나무가 되리 종화 2012.12.11 80
118 선생님의 바다여 file 종화 2014.04.07 87
117 file 종화 2013.10.06 93
116 우리의 영원한 벗 신은정을 떠나 보내며 관리자 2012.11.10 98
115 팽목항에 가면 종화 2014.05.08 100
114 삼촌 종화 2002.10.01 105
113 모르고 있다 종화 2002.10.01 106
112 노신사는 경거망동 하지 말아야 한다 종화 2012.07.03 110
111 절벽에도 꽃은 피고 file 종화 2013.02.01 111
110 우리가 왔습니다 종화 2002.10.01 118
109 낙관의 괴력 관리자 2011.09.06 127
108 통일운동가 문재룡선생 1주기추모에.... 종화 2003.08.29 132
107 눈치보는 사람들의 시는 종화 2002.10.01 137
106 현실 종화 2010.12.28 138
105 삶이 초라해 진다 종화 2002.10.01 142
104 천지를 내려다 본 순간 종화 2002.09.06 144
103 독불장군은 없다 종화 2002.09.06 1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