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월이 지납니다
저들처럼 나, 속절없습니다
시절이 바뀌었다고요?
사람이 변했다구요?
그러나 어쩌나요
환청처럼 떠다니는 소리, 소리들
몽환으로 오르는 최루탄 연기

이 맹맹한 오월에 망월동 구묘역,
그 응달진 자리에 주안상 차리고
형, 누구 누구... 그리운 동지들 죄다 불러모아
아 씨바! 산 사람인지, 죽었다는 혼인지도 모르게
마구마구 뒤섞이고만자운
이 오월에.
?
  • ?
    종화 2003.05.28 23:07
    엊그제는 친구 석이 무덤에 술한잔 딸라고 망월동 다녀왔단다
    밤이 깊어지도록 죽은 망령들하고 오지게 놀다왔다
    너 여기 들어온 날인갑다
    새우깡 한봉지에 소주를 네병이나 비웠다
    기억도 없이 눈떠보니 택시안이더라
    기사님께서 차비달라고 나를 막 흔들고 있던 도중에 술이 깼다
    이리저리 다 뒤져서 차비주고 내렸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지 ...
    이럴땐
    나 아닌 다른사람으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마니마니 든다
    몸도가고 술발도 가고 이것저것 다 가고 그러는 세월에 오월도 가고..
    이렇게 오월을 보내주어야만 하는것이 꼭 나의 의무인 것처럼
    깊디깊은 밤에 구신들앞에서 목이터지도록 노래하고
    술에 취해 널부러지고 묘지를 베게삼아 자고 ...

    해야할 일을 결코 잊지않는
    그대이길 바라는 종화가 늦은답장으로 안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80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68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153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435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6746
755 5.18이 또 넘어가는군요 종화 2003.05.19 81
754 5년만의 연락.. 1 신일구 2010.05.17 158
753 5월의 친구 김양일 2004.05.04 66
752 6.13 효순 미선이 1주기 준비 함께할 자원봉사단을 모집합니다. 범대위통신단 2003.04.23 53
751 8,15 후기 강정남 2003.08.18 73
750 byd1228님 인가요? 10 종화 2002.10.22 148
749 CD 잘 받았네요 1 신여명 2005.03.23 64
748 cd 잘받았습니다. 1 강정남 2005.03.18 77
747 happy new year 류재곤 2002.12.25 95
746 kbs문화지대 낭독의발견 관리 2004.12.15 90
745 mp3 파일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어디예요? 1 김유중 2009.02.14 236
744 Re............ 종화 2002.09.03 123
743 Re..가을 8 소여니 2002.10.22 121
742 Re..기억이나 나실련지요? 종화 2002.09.18 124
741 Re..나도 기억을 할랑가 보르겠구만 나? 2002.09.18 106
740 Re..소주 생각나는 밤입니다 박종화 2002.08.10 202
739 Re..손 볼 곳이 많은데.. 박종화 2002.09.02 127
738 Re..와.. 첨 뵙습니다.. 박종화 2002.08.10 195
737 Re..음반 발매를 축하합니다. 관리자 2002.09.18 87
736 Re..음반 주문합니다. 관리자 2002.09.18 2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