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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후보 지지 선언한 JSA 영화감독 박찬욱
노동과 세계

"권후보 지지는 사표 아닌 새 시대 여는 종자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왜 지지하지 않는지 궁금하다(웃음).

-박 감독이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당원이 된지 1년이 조금 안된다. 실은 왜 연락이 안오나 했다. 며칠 전 전화가 왔길래 '올 게 왔다' 싶었는데 "박찬욱 당원이시죠. 거리유세에 나오시죠"가 전부였다. '정말 모르는구나' 생각했다. 사실 유세라던가 더 적극적인 행동까지는 용기가 없다. 다만 당에서 도움을 요구하면 따르겠다는 생각이어서 은근히 내가 당원임을 소문내기도 했다(웃음).

-어떻게 가입하게 됐나.
=인터넷으로 가입했다. 386이란 말이 대학나온 이들을 전제로 한 말이라서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대학 때 나는 '기이한 사람'이었다. 조직활동도 하지 않았고 밖에 나가 돌을 던지지도 않았고 외려 한발 떨어져 있었다.
그때 너무 정열적이지 않고 거리를 둔 게 신념을 길게 가져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JSA로 사회적 파급력도 실감하고 유명해지고 돈도 조금 생겼는데 현실에 안주하거나 배부른 돼지처럼 살지 않으려면 내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하고 나를 각성시키는 것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주노동당 지지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전혀. 내가 뭘 잘 몰라서 그런가?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뒤 나에게 불이익을 줄 정도로 옹졸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회창 후보는 당선되든 당선돼 불이익을 주든 피곤한 일이다. 며칠 전 배우 최민식씨가 '그러다 탄압받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긴 했다.

-주변의 반응은.
=나와 친한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있다. 다만 무정부주의자일 줄 알았는데 권 후보 지지라니 의아스럽다는 반응은 있다. 그러나 무정부주의로 현실을 어떻게 바꾸겠는가. TV토론에서 권후보도 봤고 "제일 당당하다"고 우호적인 반응들이다. 마침 SOFA 개정 이슈가 있는데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가해도 계란을 맞지 않을 자격은 권후보 밖에 없다고 끄덕끄덕한다. 가족들은 그렇잖아도 바쁜데 이런 일에 참가해 집에 더 안들어올까 봐 걱정하는것 이외에 다른 것은 없다.

-권 후보 지지가 사표라는 주장이 많은데.
=다 겪어보고 또 속나? 권 후보에게 던지는 한 표는 사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끌어가는 '종자표'다. 우리가 오랜 세월 겪은 내면화된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권후보를 지지한다.

-정치에 참가할 생각인가.
=부시가 천국에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나는 다만 평 당원일 뿐이다.

-정치의식을 영화에 적극 반영할 것인가.
=이것저것 할 생각이다. 민주노동당 당원이란 정치의식으로 만드는 영화도 있고 내 정치의식과 무관한 영화도 만들 계획이다. 지금 만드는 작품 '올드보이'는 미스테리 스릴러로 무관하다.
인혁당사건과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프랑스 공산당원 미셸 삐꼴리가 만든 영화는 단 하나도 버릴 작품이 없다. 프랑스인들은 당연히 받아들인다.
반면 이태리 공산당원이었던 베르톨루치는 당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아 상처를 입었다. 예술은 좀더 복잡한 세계다. 민노당과 무관한 영화를 만들더라도 씹지 말아 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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