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3 13:41

전남일보 9.13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목놓아 부른 시대의 아픔 민중음악가 박종화씨

--------------------------------------------------------------------------------

2002. 09.13. 00:00 입력



골든베스트 앨범 발표


15년. 아득한 대우주의 억겁의 시간 속에서는 극히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인간사에선 만만한 시간이 아니다. 더욱이 이 시간을 한 눈 팔지 않고 한 곳에만 투자했더라면 허투루 보낸 시간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 한 곳이란 게 부귀영화와는 거리가 먼 `진 자리'였다면 그 시간 여행자가 걸어온 길 또한 어루 짐작케 된다.
 평생의 절반 가까이를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직접 거리에 나선 투사이자 수많은 투사들의 마음 속에 고동쳤던 수많은 운동가요를 창작해낸 광주출신` 민중음악가' 박종화(40)씨의 대표곡을 한 데 모은 골든베스트앨범이 최근 발표됐다.
 이 앨범은 80~90년대 암울했던 시대를 정면으로 맞서 살면서 그가 15년동안 작사작곡한 민중가요 400여곡 중 20곡이 엄선돼 두장의 CD에 나뉘어 실려 있다.
 앨범Ⅰ은 `격정 속으로'란 이름에 걸맞게 격정적인 시대의 한복판에 그가 던진 창작곡 12곡으로 채워졌고 ,`생활 속으로'라고 이름붙어진 앨범 Ⅱ는 일상 속에서 그가 느낀 민중의 감성을 담아낸 노래 8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Ⅱ에는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와 박씨의 자작시 `만나야 할 사람은 오지 않는다'를 그의 육성으로 들려준 시낭송 두편도 함께 실려있다.
 이 앨범에 실린 노래들은 본인이 직접 부른 곡 2곡과 안치환을 비롯한 민중노래꾼과 노래패들이 불러 이미 발표된 앨범에서 추려 수록했다.
 이 앨범은 `지리산' `투쟁의 한길로' `바쳐야 한다' `파랑새' `푸른 꿈이 그 곳에 있다면' `꽃잎 사랑' `나는 나답게' `우물안 개구리(안치환 7집 수록곡)' 등 박종화가 만든 민중음악 중 민중에게 가장 사랑받은 노래들이 총결산돼 있는 것.
 광주 출생인 그는 전남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전념, 19년만에 졸업하는 삶의 질곡을 겪기도 했다.
 `바쳐야 한다' `서글픈 고정관념' `꿈결같은 7박8일 지금도 만나고 있다' 등 시집 3권을 낸 문인이기도 한 그는 89년 첫 작곡집 `분노' 발표를 시작으로 매년 창작곡집을 상재해오고 있는 `민중음유시인'이다
 박씨는 “어려운 시절 학교 교실 등에서 기타 하나와 녹음기 한대만으로 녹음해서 보급했던 관계로 음질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한 민중가요들을 볼 때 안타까웠는데 창작생활 15년째인 올해 더 늦기 전에 음악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앨범을 내게 됐다”면서 `자신의 분신'을 복원해낸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한편 이 앨범은 시중 음반가게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며 박종화씨 인터넷 홈페이지(www.jonghwa.net)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 이기수 기자
kslee@jnilbo.com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80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68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153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435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6746
755 한해가 가네요 관리자 2003.12.29 98
754 한태현입니다. 1 가배 2013.03.14 101
753 한태현입니다. 1 가배 2014.07.18 83
752 한참동안 1 민주 2005.10.30 118
751 한번에 술한끼 왠아침 2002.12.07 67
750 한번 볼 수 있을라나? 2 희동 2013.05.07 93
749 한미르 민가방 나무그늘 2002.08.13 155
748 한미 FTA 종화 2007.04.07 240
747 한겨레신문9.17 사람란 관리 2002.09.17 147
746 한겨레 4월6일자 관리 2005.04.06 68
745 한 자연인의 세계를 기웃거리며 송재선 2002.08.24 155
744 한 놈 보내고나서 3 늘푸른꿈 2002.12.09 67
743 한 것도 없이 4 종화 2009.09.18 157
742 학식님~ 4 대구댁 2002.10.13 136
741 학교친구 가수"백자"를 소개합니다. 2 전흥수 2011.06.27 141
740 하핫! 1 김영아 2005.07.26 69
739 하루.. 한해 소여니 2002.12.31 77
738 하나꽃으로 핀 사람 송재선 2002.08.31 182
737 파랑새 되어 왔습니다. 1 김 양일(노동자댕기) 2003.07.13 83
736 파랑새 3번 초기 음원에 대해 1 서정 2008.01.29 2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