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1 12:40

이게 무슨 짓인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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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짓인가1

다시 봄은 왔는가가 아니라
다시 총은 왔는가
물대포에 쏘이고 방패에 찍히고
몽둥이로 대가리를 훌겨 쳐 실신시키고
꽃다운 열여덟 처녀의 머리통을 싯붉은 피로 물들여 놓고
헝클어진 머리카락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 위를 나뒹굴게 하고 있는
억장을 무너지게 하는 그 놈의 총은 돌아 왔는가

다시 해가 떴는가가 아니라
다시 칼이 솟았는가
사라진 가족이 어디 갔는지
경찰서 마다마다를 뒤져가며
다치지는 않았는지 모든 일을 접어둔 채로
형제 자매 아들 딸 엄마 아빠를 찾아 다니게 했던
두 번 다시 생각하기도 싫었던 독재 권력의 칼은 솟았는가

다시 강은 흐르는가가 아니라
다시 피눈물은 흐르는가
억울하고 분하고 어디다 하소연할 곳 마저 없어서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긴 했는데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끌려가는 동료를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살려주세요 라는 외마디 비명뿐인
하염없는 민초의 슬픈 운명의 눈물은 흐르는가
서너 살 짜리 아이들까지 유모차에 싣고 나온
엄마들의 가슴 절절한 마음은 피멍으로 아프고
어깨 걸어 나서다가 엎어지고 쓰러지고 짓밟힌 채
닭장차의 몽둥이로 아프더니
결국 분신과 죽음의 시체로 널부러져 버린
한 맺힌 역사의 핏물은 기어이 다시 흐르고 마는 것인가

지금 때가 어느 때라고 총이 다시 온단 말인가
감히 국민을 뭘로 보고 칼이 다시 치솟는단 말인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어도 시원찮을 이 고난의 언덕에서
피눈물을 겹겹으로 흘리게 하는 그대들이여
치떨리는 분노와 노여움으로 살았던
팔십년 오월을 떠올리게 하는 그대들의 배짱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배짱인가

늦기전에
더 늦기전에
수 많은 애국자들의 피와 눈물로 쌓아온
민주의 탑을 무너뜨리려 하지마라
자신의 안락과 이익만을 위해 살아 온 그대들은
이 나라의 청년들이
혼돈의 시대 속에서 휘청거리면서도
온 몸으로 지키고자 했던
조국의 민주화를 건드릴 자격이란 하나도 없다
팔십년 따순 봄날 그 때처럼
민중 스스로가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급기야 총칼을 탈취하고
피눈물의 복수전을 준비하기 전에
이 화려한 금수강산을 또 다시 피로 물들게 하진 마라

남은 여생 마다하고
조국과 함께 영원히 살고자 했던
숭고한 열사가 가는 마지막 이 길
원한의 길 통한의 길 망월의 길을 어지럽히는
모든 반역의 행위를 당장 걷워 치워라
열사의 뜻을 따라 될 때까지 촛불을 밝히리니
그 어떤 폭압도
민중의 도도한 물결을 가로막을 수는 없을지니
고이 고이 가시려는 저승길에
더 이상은 절망이란 두 글자를 아로 새기지는 마라


이게 무슨 짓인가2

다시 봄은 왔는가가 아니라
다시 총은 왔는가
물대포에 쏘이고 방패에 찍히고
몽둥이로 대가리를 훌겨 쳐 실신시키고
꽃다운 열여덟 처녀의 머리통을 싯붉은 피로 물들여 놓고
헝클어진 머리카락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 위를 나뒹굴게 하고 있는
억장을 무너지게 하는 그 놈의 총은 돌아 왔는가

다시 해가 떴는가가 아니라
다시 칼이 솟았는가
사라진 가족이 어디 갔는지
경찰서 마다마다를 뒤져가며
다치지는 않았는지 모든 일을 접어둔 채로
형제 자매 아들 딸 엄마 아빠를 찾아 다니게 했던
두 번 다시 생각하기도 싫었던 신 독재 권력의 칼은 솟았는가

다시 강은 흐르는가가 아니라
다시 피눈물은 흐르는가
억울하고 분하고 어디다 하소연할 곳 마저 없어서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끌려가는 동료를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살려주세요 라는 외마디 비명뿐인
하염없는 민초의 슬픈 운명의 눈물은 흐르는가
서너 살 짜리 아이들까지 유모차에 싣고 나온
엄마들의 가슴 절절한 마음은 끌려가는 피멍으로 아프고
어깨 걸고 나서다가 엎어지고 쓰러지고 짓밟힌 채
닭장차의 몽둥이로 아프더니
결국 분신과 죽음의 시체로 널부러져 버린
한 맺힌 역사의 핏물은 기어이 다시 흐르고 마는 것인가

지금 때가 어느 때라고 총이 다시 온단 말인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길래 칼이 다시 치솟는단 말인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어도 시원찮을 이 고난의 언덕에서
피눈물을 겹겹으로 흘리게 하는 그대들이여
치떨리는 분노와 노여움으로 살았던
팔십년 오월을 떠올리게 하는 그대들의 배짱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배짱인가

늦기전에
더 늦기전에
수 많은 애국자들의 피와 눈물로 쌓아온
민주의 탑을 무너뜨리려 하지마라
자신의 안락과 이익만을 위해 살아 온 그대들은
이 나라의 청년들이
혼돈의 시대 속에서 휘청거리면서도
온 몸으로 지키고자 했던
조국의 민주화를 건드릴 자격이란 하나도 없다
팔십년 따순 봄날 그 때처럼
민중 스스로가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급기야 총칼을 탈취하고
피눈물의 복수전을 준비하기 전에
이 화려한 금수강산을 또 다시 피로 물들게 하진 마라
촛불에 얹힌 고귀한 생명들을
마치 미친 소새끼 취급하는
모든 반역의 행위를 당장 걷워 치워라
젖먹이 아이에서부터 허리 꼬불친 할머니까지
하나의 뜻을 따라 될 때까지 촛불을 밝히리니
그 어떤 폭압도
민중의 도도한 물결을 가로막을 수는 없을지니
더 이상은 절망이란 두 글자를 촛불 위에
아로 새기지는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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