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분이 좋은 날에

by 최석윤 posted Mar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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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드가다 입이 함지박만해져 귀에 걸려버렸네요
고마움을 전합니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작년부터 병원에 갈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
세상을 향해 욕을 퍼부으며 지내고 있어요
가끔은 신세한탄도 하고,,,,그러면서....

아버지 가시고나서 다시 아이가 병원에 들어가고
지난달까지 들락거리며 지내다 이제 한시름 놓고
돈도 벌어야 하고 일도 하고 싶고, 마음은 그런데
현실이 그렇게 마음처럼 돌아가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서 시름시름 지내고 있다가 어제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
다 털어내고 가벼워 질 수 있었네요

나도 병원에서 암일지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식구들이 근심만 가득한 생활을 하다가 다행히 암은 아니고
수술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해 다들 한숨을 몰아쉬기도 했지요

이제 기운차리고 다시 전선으로 돌아 갑니다
모든 전선으로...... 생활이든 싸움이든.....
지난 일년을 허비한 벌충을 하려면 두배는 더 뛰어야 할 것 같네요

잘 지내고요, 나중에 한번 내려가면 보게요
단이 결이 많이 컷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