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9 14:57

공연후기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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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즐거운 하루였어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렸어요
우리의 정체성 하나만으로 시민에게 다가갔지요
과거처럼 민중가요를 부르면 사람이 올까 하는 의구심과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준비한 공연이었는데 그건 너무나 큰 허구였어요
광주시민은 모여들었고 노래가 전하는 메세지를 3시간 20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빨아들이고 있었어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요사이 이런 공연을 어디서 보나요
한시간 반만 해도 지루하다고 칭얼대는 민중가요공연을
3시간 20분동안이나 했는데도 자리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시민들을 보면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 조그만 공간에서도  3000여명의 유동 관객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었어요
공연에 못오신 분들은 이런 민중의 축제를 결코 감상할 수가 없지요
민중의 축제속에서 자신이 동화 되어감을 절대로 느낄 수도 없고
만들지도 못하지요
돈만 있으면 만드는 공연은 10살만 넘으면 할수가 있지만
이런 공연은 하지도 못하고 만들지도 못하지요
오랜만에 민중속에 녹아들고 있는 내 자신을 느끼면서
이런 공연에 동참해 주지 않은 주변의 모든사람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분노를 느끼기도 하지요
내 이름 세글자도 빌려주기 싫을 때가 있지요
아름다운 공연후기보다는
만들어가는 공연후기를 쓰고 싶은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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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선희 2004.10.09 17:30
    성황리에 끝나셨군요. 다행입니다.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을 조금은 덜어주는 군요.
    뒷풀이로 술 너무 많이 드신것은 아니신지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공연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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