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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후산에는 벽돌이 산다

詩/김양일

모후산 상봉
하늘이 맞닿는 풀숲
인간사의 흔적으로 남는
벽돌이 뒹군다.

이유가 있어
이 높은 곳에 왔을 법한데
말을 잃고
버려진 벽돌로 살아간다.

넉넉한 품 붉은빛으로 물든
숨가쁜 날들의 행보

나이 마흔에 과부 된 시월네
흰머리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하늘은 푸르다.

벽돌도 푸른 이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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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일 2004.06.04 10:05
    종화행님 안녕하신가요 ..... 가차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찾아뵙지를 못하는 군요 .....시간 되시면 연락한번 주세요 010-2872-9383입니다 늘 건안 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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