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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은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한해였습니다. 경기 침체와 국정혼란, 빈부격차의 증대는 특히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선택하게 하는 극한까지 몰고 갔습니다. 많은 이들의 지치고 힘든 일상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몫이겠지만 무엇보다 질시와 증오로 가득찬 사람들의 마음을 순수와 사랑으로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팍팍해진 사람들의 표정에도 새로운 희망이 깃드는 새해, 그리움 가득한 사랑의 말들을 남겨두고 떠난 작가 정채봉의 작품과 삶을 되새겨보는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가 남긴 여러권의 책 이외에는 더 이상 그를 기억할 수 없어 안타까워했던 많은 이들을 위해 작가 정채봉을 기리는 추모문학콘서트 '멀리가는 향기' 가 한국민족음악인협회의 BOOK & SONG 콘서트로 오는 1월 12일 월요일에 열릴 예정이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작가 정채봉은 1946년 전라남도 승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2001년까지 샘터에서 일하는동안 <오세암(1984)>, <멀리가는 향기(1987)>, <초승달과 밤배(1999)>등의 수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급속한 근대화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아름다운 자연과 착한 마음을 여리고 섬세한 글로 다루며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는 동화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그림 동화와 시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정채봉의 문학세계는 일관되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서정의 세계였습니다. 그는 부유하고 화려한 가식을 거부하고 가난하고 검소하지만 진실한 마음을 옹호했습니다. 정채봉 작품들의 주인공은 세상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참으로 소중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던 그 하찮은 존재들을 통해 자연애와 인간애를 설파했던 그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언제나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2001년 한창 많은 작품을 더 써야할 나이에 서둘러 세상을 떠난 그의 3주기를 맞아 한국민족음악인협회가 준비한 정채봉의 추모문학콘서트 '멀리가는 향기'는 그가 남기고 간 문학세계를 대중음악과 연극, 국악등 풍성한 상차림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젊은 소리꾼 김수미는 정채봉의 동화 '제비꽃' 을 판소리로 새롭게 들려줍니다. 우리 소리로 듣는 정채봉의 동화는 <오세암>에서 받았던 감동을 재현할 것입니다. 또한 '이등병의 편지' 작곡가 김현성과 홍순관은 정채봉의 시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수도원에서>, <그땐 왜 몰랐을까>를 새로이 노래로 들려주려 합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 행복이었던 것을 / 그땐 왜 몰랐을까 /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 내 세상이었던 것을 / 그땐 왜 몰랐을까 /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 그땐 왜 몰랐을까 - <그땐 왜 몰랐을까> 전문(정채봉 시, 김현성 작곡)'의 선율은 하늘로 떠난 정채봉을 그리워하는 듯 촉촉한 그리움으로 젖어듭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원창연이 아이들과 함께 보여줄 정채봉의 짧은 동화는 정채봉 문학의 순수한 감수성을 드러내는 좋은 무대가 될 것입니다. 짧은 연극을 통해 관객들의 눈앞에서 펼쳐질 정채봉의 이야기는 잃어버린 어른들의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채봉의 딸 정리태씨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짧은 쉰다섯의 생애동안 세상에 많은 감동과 사랑을 남기고 떠난 정채봉 작품의 향기를 되새기며 한해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맑고 향기로운 동화와 시를 나누는 것은 새해 복을 나누는 것처럼 우리의 삶을 복되고 풍성하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공연장소는 작가 정채봉이 평생 일했던 샘터의 파랑새 소극장이며 공연 문의는 민음협(02-742-8031)으로 하면 됩니다. 전석 20,000원(예매 17,000원)입니다.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어쿠스틱 기타와 한국 전통향, 책등을 선물하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공연 개요

- 공연명 : 정채봉 추모문학콘서트 '멀리가는 향기'
(BOOK & SONG 콘서트 VOL. 7)

- 일 시 : 2004년 1월 12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장 소 : 샘터 파랑새 소극장(02-763-8961)

- 주 최 : 한국민족음악인협회(02-742-8031), (재)시민방송 RTV

- 문 의 : 한국민족음악인협회(02-742-8031)

- 예 매 : 티켓링크( 1588-7890, http://www.ticketlink.co.kr )

- 티 켓 : 예매 17,000원 / 현매 20,000원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방송위원회

- 협 찬 : 낮은산, (주)돌실나이, 심포니 악기, (주)샘터, 좋은엄마, 취운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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