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우리나라 겨울콘서트 - 전쟁과 평화
일시 : 12월 27일(토) 저녁 7시
장소 : 홍익대학교 체육관
가격 : 현매25,000원(예매 20,000원) - 문의(02 333 5905)
- 2003년 겨울을 사는 우리들에게
- 이번 겨울은 유독 춥습니다.
세상은 온통 전쟁터입니다.- 이라크에선 '소량살상무기'도 발견하지 못한
- 명분없는 침략과 학살의 전쟁이 진행중이고,
- 이땅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 게다가 전쟁광 럼즈펠드가 다녀갔으니
- 어떤 무서운 음모가 또 진행중일런지...
전쟁광 저들은 오늘 우리 서민들마저- 전쟁터로 내몰고 있습니다.
- 매향리는 여전히 전쟁중이고,
- 부안의 주민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있습니다.
- 김주익 곽재규 이용석 이현중 이해남 열사를,
- 비정규 노동자들을 생존의 전쟁터로 내몰고...
- 이경해 열사를 비롯한
- 말라터진 손에 빚만 쥔 농민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 박봉규 열사를 비롯한
- 추운 거리 두꺼운 솜바지로도 추위를 막을수 없는
- 노점상들을 전쟁터로 내몹니다.
춥습니다.- 어느 시인의 겨울처럼
- 목이 움추려 들고 어깨는 거북이 등이됩니다.
- 따스함이 그립습니다.
- 뜨끈한 노점의 국물이 그립고,
- 등을 지질수 있는 구들장이 그립습니다.
따스한 평화!- 우리들의 향기로운 하늘을 지키고 싶습니다.
- 그 푸르른 하늘이 내려주는 솜털같은 새하얀 눈이
- 온갖 전쟁터를 소복히 덮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하늘을- 그 눈송이를
- 지키고 싶습니다.
- 노래로 말입니다.
함께 부르는 우리들의 입김 가득한 노래로 말입니다.- 손으로 말입니다.
- 노래 부르며 서로 잡은 따스한 손으로 말입니다.
그날은- 눈이 내렸으면
- 좋겠습니다.
공연장위로- 소복소복
- 새하얗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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