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이 드립니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앞섭니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1990년 베를린에서 남, 북, 해외 대표들이 모여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결성한
그 날이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그 때부터 우리는 범민련에 조국통일의 길이 있다고 믿고 지금껏 13
년의 역사를 함께 해 왔습니다. 지난 13년동안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우리는 한시도 민족이 범민
련에게 부여한 임무를 잊지 않고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물론 범민련이 아직도 이적단체로 낙인찍혀 6.15 남북공동선언 시대에 맞는 역할을 다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범민련 결성의 의의와 지난 13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이 섭니다.
6.15 시대에도 범민련 강화는 변함없는 과제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은 나라의 통일을 위해 전민족의 힘으로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결성된 전선조직
입니다. 조국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원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
이 있어야 하며 이를 중심으로 남북해외의 전민족이 조직적인 단결을 이루어야 합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와 감격적인 남북 두 정상의 상봉으로 분단의 낡은 이데올로기는 하나둘씩
소멸되었습니다. 나라의 자주, 민주, 통일운동은 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에게는 전민족의 자주통일에 대한 열망을 하나의 거대한 힘으로 응축시켜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합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운동방법을 달리 할 것이 아니라, 시대가 변했어도
분단이 존재하는 한 범민련 강화는 변함없는 중요한 과제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범민련의 제일 큰 보배입니다.
항상 범민련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이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범민련의 힘
이며 범민련의 제일 큰 보배입니다.
범민련이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우리들의 결심입니다. 6.15 남북공동선
언을 조국통일의 지침으로 삼고 범민련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간다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범민련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13주년 기념대회>가 서울 단국대학교에서 열립니다. 이번 기
념대회는 범민련 결성의 의의와 13년의 역사를 긍지높게 담아내고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범민
련 성원으로써 자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결의의 장입니다. 기념대회에 오셔서 우리의 결심을 함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통일에 대한 낙관과 열정을 한껏 드높일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 이경원 드림
2003년 11월 23일 오후 3시 단국대학교 학생회관내 학생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