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90년 91년 목이 쉬어라 불러대던 "투쟁의 한길로"
이젠 인터넷으로 듣는다.
눈물도 나려하고 웃음도 나려한다.

어찌어찌 박종화님의 음반 발매 소식을 접하고
홈에 접속하여 바로 구입하였다.
내 손에 날아온 박종화님의 음반 !

아... 박종화가 누구였던가 !
그의 그 불법(?) 테이프 몇개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맛이가게 만든 그 장본인이 아닌가!
아닌게 아니라 내 친구 녀석은 맨날 "분노는 계속된다!" 고 외치며 가투를 다니다가 빵에까지 다녀왔으며, 후배녀석들은 맨날 술쳐먹고 "술마시고 싶을땐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지랄지랄 떨어왔다.
물론 맛이 간건 그들만이 아니라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음악에 관심이 많던 내게 그의 곡들은 소중한 연주꺼리였다.
그러한 박. 종. 화가 싸이버(싸이비 아님)에 떴다. 오~~~!

단박에 그의 음반 포장을 열어버렸다.
흘러나오는 그 곡들.
아... 그러나
난 박종화의 현재와 미래를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다.
난 그저 박종화의 과거. 그 치열했던 그 과거만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저 그 사실을 난 모르고 있었을 뿐.

"꽃잎처럼 지는 것을 슬퍼하진 말거라"
나의 눈물을 뽑아내던 이 곡이 내 눈물을 뽑지 못하였다.
언제나 힘과 가슴 절절함을 주었던 "투쟁의 한길로"는 내 가슴을 뜨겁게 달구지 못하였다. 그렇다.
스튜디오에서 정성들여 녹음한 곡들은 어렵사리 골방에서 녹음했던 그 때 그 곡들이 아니었다.
또한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 하던 듣는이 역시 이젠 컴퓨터 앞에 앉아 생계를 걱정하는 한 아이의 가장으로 무덤덤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결국 그 때 그 곡이 아니었고, 그 때 그 시절의 내가 아니었다.

음반을 씨디꽂이에 모셔둔지 일년.
오랫만에 다시 들어보았다.
곡들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박종화의 과거만을 기대하던 나를 버리자
박종화의 현재와 미래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래 모든 것은 변화 발전하는 것을...!
박종화의 곡이라고 머물러 있으란 법이 없지.

2003년 10월 대구에서 서장우
(박종화님의 절절한 곡들을 듣게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361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801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943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1662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7135
795 터울림 가을굿 '2003 어영차 청청 해방세상 들래'에 함께 해 주세요~^^ 풍물패 터울림 2003.09.04 73
794 vol 7. Book & Song 콘서트 안내!! 민음협 2004.01.07 76
793 차별철폐 100일 문화행진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행진단 2003.05.30 77
792 [범대위통신단]4월 5일 131 차 광화문 범국민 촛불 대행진 오후 7시 범대위통신단 2003.04.05 80
791 생일추카 누구게요 2003.06.24 82
790 반미영상제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민중의소리 2003.02.20 84
789 사진창고에 공연 포스터 올려졌네요 관리 2003.02.28 84
788 영석님 반가워요 오렌지 2003.06.11 85
787 사진올려주세요 관리 2003.04.15 87
786 2003 "대구여성단막극제" 7월 12일-13일 함세상 2003.06.30 87
785 "노동의 다짐"가사를 알고 싶습니다. 1 청하 2003.07.08 87
784 12월 Book&Song - 손현숙 Folk&Poem 콘서트 안내 민음협 2003.12.23 87
783 [re] 박종화 콘서트를 다녀와서 오렌지 2003.04.17 88
782 [범대위] 미국 실체 알리는 좋은선전자료! 여중생범대위 2003.04.22 90
781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1월31일 <망각을 경계하라> 사랑방 2004.01.23 90
780 민족평화축전을 준비하는 자원봉사단에서 드립니다. 자원봉사단 2003.10.16 92
779 이런곳이 있었군요...^^ 1 고수미 2002.09.29 93
778 (꽁알이따금씩) 첫방송, 꽁알거리는나날들...^^ 푸른살이 2003.12.19 93
777 웃음의 엔돌핀 늘행복 2004.08.06 93
776 세상만사 그 두번째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세상만사 2003.06.25 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