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5 22:30

삶의 그늘은,

조회 수 34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안으로 앗살히 불러들이지도  
그렇다고 떨궈내지도 못하면서
어쩔수 없이 손끝에 매달고 사는  
사마구같은 이별 ,
불러들이든 떨궈버리든 그것은 손대면 피가 난다,

앞산 너머에 드리운  
그리움의 자락 을  쫒아
산을 넘고 마침내 그곳에 서도,
그리움,
그것도    내 발걸음만큼의 속도로 앞서 가버려
이미 그곳에 없다.
산그늘만 두고,

등짝 을 타고 흘러내리는 서늘한  땀,

이별을 욕망(慾望)하다가
손가락 사이로 타고 내리는 피의 유망(流網),
결코 망각(忘却)하지 못하는 숱한 사람들 틈에서
나조차  아프다.

하, 그리움을 욕망하는 것은 피가 안난다..

지친 삶의 그늘은 그리움이다
......................

누구나 자기 삶에
쉬어갈 그늘을 가지라고 조언하는  
어떤 시를 읽다가
내 삶의 쉬어갈 그늘에 대하여  생각해보다가.......

잘지내고 계신가?
'흘러라 섬진강' 은
내가 목표한 바에 크게 어긋나지 않고
현재까지 나간 분량이 마저 수금되면
무난히 제작비를 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가실 끝내고 초겨울쯤  
내가 맛있는 밥 사주러 광주에 한번 갈까 합니다.

온 들녘을 여름내내 흥건히 물말아 놓고도 모자라  
어짜피 FTA에 망할 농사,
더 애쓰지 말다가 적이나 부쳐먹다가
곱게 쉬다가 몸편히 망하라고,  
가을 문턱에서조차도
징그랍게 웃으며 끝도 없이 또아리 틀고 있는 그  비,비,비,
비란 놈이 지금도 꽝꽝  내려재낍니다..

곧 추석이지만 달을 볼 수 있을지....
서로 건강합시다.


?
  • ?
    종화 2003.09.07 16:53
    올 가을 모두에게 꽤나 우울할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폭폭한 짐 내려볼 틈도 없이 다가드는 세월의 무게란
    참으로 무섭습니다
    조급증에 시달리게하는 근원이기도 하구요
    잘 계시는가요
    며칠전 청보리 애들 얼굴보고 왔답니다
    제 자신이 정신없이 사는지라 모든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할말없고 그래요
    쉬어갈 그늘이라...
    호강에 초치는 소리는 아닐른지....
    얼굴뵈는 날가지 건강하십시오
    종화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479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2445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1625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2248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8048
355 꾸역꾸역이지만 신나게... 2 종화 2003.09.09 488
354 일어서야 할 때 김 양일 2003.09.08 495
353 가려무나 1 김양일 2003.09.07 140
352 혼자 보기 아까워서-그림자쇼 왠아침 2003.09.06 706
351 여명 3 김 양일 2003.09.06 534
» 삶의 그늘은, 1 박찬숙 2003.09.05 348
349 터울림 가을굿 '2003 어영차 청청 해방세상 들래'에 함께 해 주세요~^^ 풍물패 터울림 2003.09.04 125
348 꽁으로 얻은 자전거 타다가 2 늘푸른꿈 2003.09.03 201
347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살수가 없는.... 1 늘푸른꿈 2003.08.27 233
346 대구! 오 통일 꼬레야 1 자주빛깔 2003.08.25 194
345 요즘 인터넷을 하다보면.. 3 김회수 2003.08.20 256
344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 8월27,28일 꿈꾸는 사람들 2003.08.20 177
343 8,15 후기 강정남 2003.08.18 172
342 너를 만나고도 2 김 양일 2003.08.16 609
341 휴가때 ... 2003.08.13 185
340 노래를 듣다가 1 강정남 2003.08.13 168
339 사십대-고정희 1 강정남 2003.08.06 226
338 "고" 박병관 나주농민회 금천면 지회장님을 추모하며 강정남 2003.08.03 347
337 자유게시판이 - 공지사항? 2 강정남 2003.07.31 184
336 지리산2를 듣고서 5 베네치아 2003.07.28 236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