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몇날 며칠을 그렇게 비 오더니 잠깐 하늘이 맑은 틈을 타 아이를 데리고 나가 얼마전 얻은 자전거 시승식을 하는데 뒤에 탄 아이의 보호장비가 없어 그만 뒷바퀴 자전거 살에 다리가 끼어 아이는 기겁을 하며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 집사람은 안절부절 못하고, 말도 못하는 녀석이 얼마나 아팠으면 꺼이꺼이 숨을 몰아쉬면서 우는데 정말 가슴 짠하데요
퉁퉁 부은 다리로 절룩이면서 제딴에는 디딤발이 아프니 까치발로 걸어다니는데 깊게 한숨만 나와 조금만 더 속력을 냈더라면 하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지네요

이틀을 집에서 쉬면서 놀이방에 오가는데 조금 걷다가는 업어달라고 조르고 노래불러주면서 조금 가다가 다시 내려놓으면 몇걸음 옮기고.....
7살이면서도 아직 말도 못하고, 약으로 버티며 지내는 녀석을 보면서 안그래도 가슴 짠한데 시퍼렇게 멍들어 퉁퉁 부은 다리로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쪼르르 따라다니며 요구사항이 더 많아졌습니다

할머니 걱정, 할아버지 걱정이 한광주리 잔소리와 야단으로 오고 그저 할말 없어 허-허- 웃음으로 진땀으로 넘어가볼 요량으로 버티는데 그래도 이놈이 아픈 시늉하지않고 재롱으로 위기를 넘기는데 한몫을 하며 도와주네요

당장 나가서 보호장비 구입하고 다시 자전거를 들이대니 떡하니 앉아서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 속도에 마냥 신나 소리소리 지르며 동네 한바퀴를 돌아와 "이놈의 것을 왜 달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지만 이미 사단은 났으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십년 감수했네그랴..........

여전히 바쁘네요
바쁘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건강함도 그만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서울서 한빛이 아빠가
?
  • ?
    종화 2003.09.07 16:55
    조심하시지 ....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삽시다
    하기사 잃을 소라도 있는사람들이야...
    아이에게 건강의 축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 ?
    종화 2003.09.08 12:14
    근데 본인의 건강은 잘 돌보시는지요
    우리 나이가 자신의 건강도 돌아봐야 하는 나이는 아닌지
    매사 건강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박종화의 시서화음 - 한글소나무 file [종화] 2022.08.08 77
공지 창작 30년 기념작 ..사색30 [종화] 2020.09.15 67
공지 새 홈페이지는 계속 바뀌는 중입니다. 박종화 2012.12.06 149
공지 음반과 책들! 관리자 2010.10.26 430
공지 박종화인터뷰기사 - 창작20년 관리자 2007.10.03 6743
635 그리운 벗 1 강정기 2011.11.05 101
634 글 가져갑니다. 창두 2009.05.19 207
633 글의 배치에 대하여 종화 2002.09.05 136
632 금기의 단어를 말하며... 늘푸른꿈 2002.12.03 63
631 금녀님 리턴메일이 오네요 총무 2002.09.23 64
630 급한마음에 그저 2 최석윤 2002.09.17 140
629 기억이나 나실련지요? 1 김인식 2002.09.18 109
628 기억하지 못해도... 1 이무기 2002.10.03 64
627 기차길옆작은학교 서울공연 홍보영상.. 두번째 기차길옆작은학교 2004.03.13 45
626 길손처럼... 나그네 2007.11.23 155
625 길씨 약력 보냅니다 종화 2004.08.10 98
624 길을 걷다. 3 가을하늘 2002.11.13 61
623 길이 엉켜버렸습니다 2 노을이 2002.10.07 101
622 길좀 물어 볼께요 4 늘푸른꿈 2003.03.12 88
621 꽁알극장~ 접시물에 코박기 푸른살이 2005.03.16 65
» 꽁으로 얻은 자전거 타다가 2 늘푸른꿈 2003.09.03 63
619 꽃다지 봄 콘서트 함께해요~ 꽃다지 2003.05.05 68
618 꽃다지 봄콘서트 '평온한 저녁을 위해'에 초대합니다. 꽃다지 2005.04.23 87
617 꽃다지 신년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꽃다지 2004.01.27 59
616 꽃다지 콘서트 '꽃은피고...'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꽃다지 2003.05.22 53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0 Next
/ 40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