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5 14:09

대구! 오 통일 꼬레야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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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갔습니다. 말은 거창하게 하고 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엔 항상 이내몸이 있어야 한다고....
애아빠 혼자 집에 냅두고 룰루랄라 갔습니다.

멍청하게도 12시 출발이니 한, 3,4시면 경기겠지? 이렇게 생각했다가 7시 경기란 소리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저녁 8시쯤이면 돌아오겠다고 큰소리 치고 나왔는디.....

아 - 근디, 뭐하러 벌써부터 간디야!....
사전 응원도 하고 통일연대의 간단한 집회가 있다나?....
그런데 대구에 도착했으나 사전 응원은 커녕(우리 도연맹 버스가 늦게 도착) 재향군인회 조끼 입은 아자씨... 들이 눈을 부라리며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뒤늦게 안사실, 재향군인회 집회에서
북한 기자 폭행이 이어졌고  연이은 북쪽의 입장이 철수 쪽으로 돌아간다는 불행한 비보를 접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팀들은 사전 응원도 하고 유명 연예인(명계남,문성근)의 화려힌 입담 도 듣고 했다는데........

8,15 처럼 분명히 대비 되었습니다. 통일이냐! 전쟁이냐!
그렇게 전쟁이 하고 싶으면 즈그들 혼자 가서 전쟁할것이지... 전쟁나면 제일 먼저 도망갈 인간들이 누군지 알고도 남겠다.- 하기사 요즘은 도망걸 것도 없이 앉아서 죽어야 겠지만...

그런 관변 우익 단체들에게  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그런것들은 자기돈으로 그렇게 하라고 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것이다. 하기사 선거가 무섭긴 한가 보다... 우리 지역도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에 얼마가 (몇천만원?)나간다고 한다니 할말이 없다.

아뭏든 신났다. 우리가 입장하니 한국 여자축구와 아일랜드와 하고 있었다. 별로 관심없이 음료수나(?) 먹고 있었다. 그것을 본 뒤에 앉은 구례 어린이들이 한다는말( 왜 한국경기는 관심이 없어요! 왜 응원 안해요! ....) 오메, 찔린그.....
야!, 문희야! 너네 애들한테 설명이나 잘해라!....

이윽고 북쪽선수들 입장... 열렬한 환호!... 금새 연이은 골의 축제!
정신이 없었다. 금방 넣은것 같은데 또 금방 골이라니...
구례의 유가협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민족이 합치니까 이렇게 뛰어나다 말이요!...)
예, 맞습니다. 원 꼬레아 예스!  투 꼬레아  노! 입니다.

열기가 고조된 응원단에서는 대형 한반도기를 북쪽 응원단에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잘- 넘어가다 북쪽 응원단 옆의 경찰들이 한반도기를 차단 하더군요... 우리는 넘겨라! 를 목이 터져라 외치고....
분하고, 억울하고, 안타깝고.... 옆의 영란언니는 눈물이 글썽....

그래도 우리가 누굽니까!  끈질긴 저력의 한민족 아닙니까?
또 다시 시도! 요번엔 넘겨라!를 무지하게 크게....
결국 대형 한반도기는 북쪽 응원단으로 넘어가고 우리는 신나서 아리랑을 부르고, 조국통일을 외치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곧죽어도 큰소리의 정남이 아닙니까! 당당하게 북쪽이 9대 0으로 이겼다고 자랑스럽게 예기하고.... 아니, 근데 그시간 까지 안자고 난리야!
마누라가 그렇게 그리웠나!......

조국통일이 이렇게 목이 터져라 외치면 되는 것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조국통일이 이렇게 반가움에 언싸 안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된다면 좋겠습니다.
조국통일이 이렇게 헤어지기 아쉬워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보는 아픈 마음이 있어서 된다면야 좋겠습니다.

조,국,통,일,!....... 은 쭈-욱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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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종화 2003.08.25 21:42
    고생했습니다
    결과도 좋아야 하는데
    통일의 길이 왜 이리 먼지....
    그래도
    쭈욱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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