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8 12:59

8,15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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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줄창 내리는 비에 으짤꼬.... 올해 농사 다 망쳐 버렸다.
비는 구질맞게 내리고 신랑은 줄창 방구들 신세.. 나는 8,15때 너무 발광을 해서 목이 아파 헉헉 대고,,

딸아이는 오늘도 아프다고 어린이집 땡땡이.. 글쎄  딸아이는 아픈데  자기가 감당 못한다고  딸아이 8,15 데려가라고 할때 부터 알아봤다니까... ( 염병할... )

8,15 갈때 만 해도 전날부터 끙끙대고 궁리에 궁리를 하다가 정면돌파 하겠다며 한마디 했다.  나 8,15 가야돼!  - 니가 뭐시건데 가야?-  난 갈꺼야! 더이상 말안해!.,   그리고 그 밤에 회장님들한테 연락하느라 밤에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나가서 핸드폰 불빛으로  명단 보면서 점검하고 ..

여농은 13명 참가 하였다. 작년에는 7명이 참가하였는데.. 장구한 발전이였다. 그것도 이른바 활동가 라기 보다는 간부들 중심으로....

또 한판의 술판, 출발에서 부터 내릴때 까지 그놈의 지겨운 술판은 끝나지 않고,,, 우리 회장님들은 술을 잘 안하는지라 민망했다. 음식도 전부 안주 중심으로만 ..... 신경질이 났다. 자기들이야 상관 없지만 말이다. 이렇게 서로에 대한 배려를 못하다니....
내년에는 우리만 따로 버스를 한대를 부르던지 해야지 원내....

버스내 교양도 없고 , 이런 기회에 통일 노래도 배우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냐만 내 음주로 일관되고.....  아예 내년에는 정말 이렇게는 안갈것이다, 라고 작정했다.

종각앞 집회- 거대한 무대와 조명 스피커, 화려한 무대매너들...
볼거리는 너무나 풍부했다. 아뭏든 밖에서 8,15 행사를 했다는것 자체로 너무 좋았다. 우리끼리 갇혀서 우리끼리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촛불행진,,,, 우리의 염원을 담아 영원히 꺼지지 않는 통일의 촛불이 되어 환히 밝히리라....

이어서 경희대의 통일연대 집회,,, 밤 1시  농민통일 한다당...
회장님들은 이미 다운되고 있었다. 할수없이 버스에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하고 나만 농민통일 한마당에서 발광할수 밖에....

아쉬웠다. 사실 8,15 집회 참석하려면 큰맘먹지 않고는 참가하기 힘들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회장님들 하고 같이 갔는데 계속되는 집회에 무너지는 몸들을 어쩌랴....

전체 큰판 하나 집회 하고 부분 집회 정도로 끝내면 안될까!!

하기사 도연맹 부의장님이 하신 얘기가 생각난다.
이놈의 통일 관련 회의가 몇개인줄 아느냐, 통일연대 회의에 범민련 통일 회의에 전농 조통위 회의에 .. 회의하다 날샌다,라는말...
순 결정은 못내면서 내용만 반복되는 회의라고...
그말을 들으면서 정말 통일이 그렇게 쉽게 될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그래서 통일이 어려운것 아니냐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답답했다.

돌아와서 회장님들 안부 인사 드리고 다운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으슬 으슬 하던것이 도저히 못참을 정도가 되었다. 1년 가야 병원 한번 안가던 내가 드디어 병원엘 가고....

한꺼번에 몰아치는것 같다. 조직의 상처가 한꺼번에 내몸을 감싸는것 같고  이게 내가 받을 벌인가 싶다.

그나 저나 회장님들은 올해의 8,15를 어떻게 추억하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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