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31 14:27

엊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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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랜만에
여유있는 마음으로 컴앞에 앉았다
한 해를 갈무리 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다져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구정이다

마음만 급해지고
명절만 되면 오는 증후군처럼
씁쓸한 맘 달랠 길이 없다
공허로움을 도와주기라도 하듯이
종화 홈피도 싸늘한 글들이 너절하다
좀더 밝은 글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함께 일하는 모든 동지들에게도 많이 미안타
나도 월급받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고 소리쳤던
어느 글쟁이의 말처럼  
정상적인 사회에서 나라의 통일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허로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려 뜨려 볼 수 도 있을텐데...

갈수록 커져만 가는 미국의 전쟁책동은 우리를 불안케 하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다시한 번 마음들을 다잡고 결의를 높이하여
한 해를 맞이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이럴 땐 그래도 동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된다
같은 생각으로
그 것도 조국을 위해 한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결의를 함께 다질 수 있는 동지가 함께 한다는 현실은
참으로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집안 가족들과도 풀어 낼 수 없는 일들이 내겐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모든 동지들이 비록 구정 며칠일지언정
편안한 마음으로 고향을 다녀 왔으면 좋겠다

갈수록 수위가 높아져 가는 전쟁책동의 놀음속에서
'에라 차라리 전쟁이나 한번 나버려라'
이런 마음을 국민들이 가질까 두렵기도 하다
상당한 수위에서 긴장감을 주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길은
오직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통일의 기운을 높여내고
통일의 국면을 만들어가는 길 뿐임을
모두가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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